얀 이야기 1 - 얀과 카와카마스
마치다준 지음, 김은진 외 옮김 / 동문선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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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이 살고 있는 언덕 위의 집에서 보이는 큰강과 작은 꽃들과 여러 버섯들이 있는 숲 바람이 불면 흔들리는 초원은 한 폭의 그림을 묘사해주는거 같아서 묘한 감흥을 일으킨다.
얀과 매일 만나서 내일이 이름의 날이라고 버터, 버섯, 소금 등을 매일 빌리는 카와카마스를 보며 처음에는 아무렇지않게 매번 빌려주는 얀이 이해가 안되었다. 하지만 중간에 카와카마스의 집이 사라지고 언덕 위에 사모바르만 덩그러니 놓여있던 부분을 읽으며 사라진 카와카마스에 대한 원망보다는 앞으로 못 볼것 같은 예감에 아쉬움과 끝내 이름의 날을 맞이하지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마지막에 카와카마스를 다시 봤을땐 나도 얀 처럼 그가 반가웠고 또 이름의 날 핑계를 대며 식재료를 빌리는 그를 보며 여전하구나란 생각이 들며 웃음이 나왔다.
뭐랄까 내가 마치 얀이 사는 곳에 서 있고 얀의 넉넉한 마음이 나에게도 와닿는 느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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