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K 2부 1
Kazuo Mafune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11월
평점 :
품절


워낙 만화책을 자주 접할 기회가 많았던 편이라... 이 책도 어찌어찌 하다 보게 된 책이다.

일본 만화보다는 우리나라 만화를 살려주어야 할 텐데.. 라면서 되도록 자제를 하던 시절이다.

하지만 이런 류의 만화는 우리나라에 그다지 많지 않은 실정이었다.

우리나라 만화를 무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되도록 우리나라 만화를 살리고픈 사람 중 하나니까.

그런데 왜 이런 종류의 만화는 없을까... 넘 아쉽다.

일본 만화에는 많다.

우선 내가 읽은 것만 해도, Dr. 코토진료소, 닥터 K 전권, 닥터 노구찌, 사이코 닥터, 그리고 이름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두 세트가 더 있다.  하나는 냉정하게 수술을 잘 하는 의사를 다룬 만화였는데, 그 의사는 햇빛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어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만 나타난다고 했다....  아주 차가운 인상의 사람이었다.  웃는 모습을 도대체 볼 수가 없는....  그리고 또다른 하나는 God's hand 였나 .. 그런 비슷한 제목의 만화였는데, 훌륭한 외과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따뜻하게 그리고 있는 내용이었다.

굳이 이 쪽 분야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조금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만화를 그리는 태도를 바라는 것이다.  만화가 단지 한 순간의 심심풀이 용도만은 아니라고 난 믿고 싶다.  그것을 그리는 분들도 그런 마음으로 그리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공들여 줄거리를 생각하고, 정성을 들여 그림을 그리고.. 워낙 일본은 애니메이션 산업이 매우 발전한 만화 왕국이라 할 수 있기에 그만큼 여러 분야의 만화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만화도,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사랑, 연예' 얘기 등에 치우치지 않는 내용의 만화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사실, 닥터 K는 아주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그래도 처음 접하는 (이 분야 만화 중 가장 처음 본 책임^^) 내용이라선지 신선했다.

요즘 서점에서 흔히 사볼 수 있는 '가정의학백과' 와 같은 책이 훨씬 더 전문적인 것은 당연하다.

또한 만화의 특성상 그렇게나 어려운 내용을 다루면 독자층이 매우 얇아지면서 판매부수가 줄어든다.

따라서 그렇게 큰 만족도, 불만도 없다. 

다만 닥터 K의 우람한 몸집이 가끔 거슬린다. 

지나치게 musculinity를 강조한 게 아닌가............. 하고 말이다... 자격지심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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