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와 프랑켄슈타인
코코 멜러스 지음, 심연희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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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처음에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클레오파트라와 프랑켄슈타인>. 서로 다른 시대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이름이 한 권의 책 안에서 만난다는 사실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책장을 덮고 나니 이 제목은 단순히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상징처럼 느껴졌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만났지만 결국은 서로의 상처와 결핍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소설 속 클레오는 처음에는 누구보다 자유롭고 빛나는 사람처럼 보인다.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기고, 예술가다운 감수성과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하지만 조금씩 그녀를 알아갈수록 화려함 뒤에 감춰진 외로움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하는 사람만이 품게 되는 공허함이 그녀의 말과 행동 사이사이에 스며 있다. 웃고 있는 장면에서도 어딘가 쓸쓸한 기운이 느껴졌던 이유도 아마 그 때문이었을 것이다.


프랭크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부드럽고 다정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오래된 상처와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 스스로도 감당하지 못하는 결핍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클레오와 닮아 있다. 그래서 두 사람이 가까워질수록 설렘보다는 묘한 긴장감이 먼저 다가왔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결국에는 서로의 상처를 더 깊이 건드릴 것 같은 예감이 처음부터 작품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



코코 멜러스는 이 책에서 사랑을 이상적으로 그리지 않는다. 누군가를 만나면 모든 외로움이 사라질 것이라는 환상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를 구원이라고 믿었던 관계가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금이 가고, 그 균열이 결국 관계 전체를 흔드는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사랑은 상대를 치유하는 마법이 아니라, 때로는 애써 숨겨두었던 상처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는 감정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 작품은 조용히 이야기한다.


특히 다양한 인물들의 시선이 하나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만들어낸다는 점이 느낌있게 다가왔다. 한 사람의 감정만 따라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생각과 삶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복잡한 관계 속에서 흔들리는지 보여준다. 그래서 읽는 내내 어느 한 사람의 편을 들기보다는 모두를 이해하게 된다. 사람은 저마다의 사정을 안고 살아가고, 그 사정들이 만나면서 관계는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사실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배경이 되는 뉴욕 역시 이 소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화려한 파티와 예술가들의 삶, 자유롭고 세련된 도시의 풍경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게 펼쳐진다. 하지만 그 화려함은 결코 따뜻하지 않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서도 더욱 외로워지는 감정, 넘치는 자극 속에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다. 그래서 뉴욕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비추는 또 하나의 거울처럼 느껴졌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대화가 살아 있다. 인물들이 주고받는 말들은 실제 사람들의 대화를 엿듣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짧은 문장 하나에도 감정의 흔들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덕분에 이야기에 쉽게 몰입하게 되고, 인물들의 감정 변화가 더욱 선명하게 전해진다. 화려한 사건보다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흔들리는지를 따라가는 소설이기에 이런 대화들이 더욱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클레오파트라와 프랑켄슈타인>은 달콤한 로맨스를 기대하고 읽는다면 조금 무겁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이 가진 아름다움과 동시에 그 안에 숨어 있는 불안과 결핍, 그리고 관계가 무너져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이다. 읽는 동안보다 읽고 난 뒤가 더 길게 남는 소설이었다. 화려한 뉴욕의 불빛보다 그 안에서 외롭게 흔들리던 사람들의 마음이 더 선명하게 떠오르는 이야기. 그래서 아름다웠고, 그래서 쉽게 잊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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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독학 워프요정 구글 애드센스 첫걸음
워프요정(조연수)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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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처음 만들었을 때는 막연히 '글만 꾸준히 쓰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운영을 시작해 보니 글을 쓰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들이 필요했다. 서버를 설정해야 했고, 테마와 플러그인을 이해해야 했으며, 검색엔진에 노출되는 구조도 공부해야 했다. 무엇보다 구글 애드센스 승인이라는 첫 관문을 넘고 나면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때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나 역시 현재 여러 개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도 세 개를 만들었고 애드센스 승인까지 모두 받아두었다. 하지만 승인만 받아놓고 운영을 멈춘 상태가 오래 이어지고 있다. 방법을 몰라서라기보다 혼자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점점 지쳐버렸기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무료 정보도 넘쳐나고 유튜브 강의도 셀 수 없이 많다. 유료 강의 역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굳이 책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독학에는 생각보다 큰 단점이 있다. 궁금한 것이 생길 때마다 검색을 하고, 서로 다른 정보를 비교하고, 어느 것이 맞는지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흐름을 놓치기 쉽다. 특히 IT 분야는 변화가 워낙 빠르다 보니 몇 달 전 정보가 이미 오래된 내용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다 보면 배우는 시간보다 정보를 정리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결국 의욕마저 잃게 된다.



<가장 쉬운 독학 워프요정 구글 애드센스 첫걸음>은 그런 사람들에게 꽤 현실적인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었다. 워드프레스를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도 따라갈 수 있도록 서버 세팅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고, 블로그를 개설한 이후 어떤 순서로 운영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어 중간에서 길을 잃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은 워드프레스 설치 방법만 알려주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SEO를 고려한 글쓰기 방식과 애드센스 승인을 준비하는 과정, 승인 이후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까지 하나의 과정으로 설명한다. 워드프레스를 설치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결국 꾸준히 운영하며 수익화까지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실제로 운영해 본 사람이 쓴 책'이라는 점이었다. 단순히 기능을 나열하거나 메뉴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운영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와 실무적인 팁들이 곳곳에 담겨 있다. 인터넷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경험에서 나온 조언들이 많아 읽는 내내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그래서 이론서라기보다는 옆에서 하나씩 알려주는 선배의 노트를 읽는 기분에 가까웠다.



물론 이 책 한 권을 읽는다고 하루아침에 애드센스 수익이 생기거나 성공적인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결국 꾸준히 글을 쓰고 운영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하지만 방향을 제대로 잡아주는 안내서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책을 덮고 나니 한동안 멈춰 두었던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다시 열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승인만 받아놓고 방치했던 블로그들이 이제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보였다. 막막했던 과정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되니 다시 시작할 용기가 생긴 것 같다.



혼자서 유튜브와 검색창만 붙잡고 헤매고 있다면, 때로는 체계적으로 정리된 한 권의 책이 훨씬 빠른 길이 될 수도 있다. <가장 쉬운 독학 워프요정 구글 애드센스 첫걸음>은 워드프레스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나처럼 이미 애드센스 승인은 받았지만 다음 단계에서 발걸음이 멈춘 사람에게도 다시 출발할 계기를 만들어 주는 실전 입문서였다. '독학'이라는 말은 혼자 공부한다는 뜻일 뿐, 모든 시행착오까지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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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물방울 에디션)
김지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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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은 제목만 봐도 왠지 포근한 기분이 드는 소설이다. 빨래방이라는 공간은 누구에게나 익숙하다. 묵은 때를 지우고, 깨끗하게 말린 옷을 다시 품에 안는 장소. 이 소설은 그 익숙한 공간에 사람들의 고민과 위로를 담아낸다. 읽기 전에는 단순히 따뜻한 힐링 소설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책장을 덮고 나니 마음속에 오래 남은 것은 누군가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함께 버텨주는 관계의 힘이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연남동의 작은 빨래방과 장 영감이 있다. 어느 날 빨래방에 놓인 연두색 다이어리에는 '살기 싫다'는 짧지만 무거운 문장이 남겨진다. 장 영감은 그 밑에 길지도, 거창하지도 않은 답글을 적는다. 그 작은 한마디를 시작으로 빨래방은 단순히 빨래를 하는 공간이 아니라, 마음을 내려놓는 공간으로 조금씩 변해 간다.


그곳을 찾는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삶을 짊어지고 있다. 아직 어린 딸의 실수와 전세금 인상 때문에 지쳐가는 미라, 다섯 해 동안 공모전의 문턱을 넘지 못한 보조 작가 여름, 아무도 없는 객석 앞에서도 노래를 포기하지 못하는 가수 지망생 하준, 믿었던 사람에게 상처받고 소중한 고양이까지 잃어버린 연우. 누구 하나 특별한 영웅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가까운 인물들이다. 살아가다 보면 한 번쯤은 나 역시 저들 중 누군가와 비슷한 마음이었던 적이 있었음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흥미로웠던 점은 이들이 자신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소설은 현실처럼 쉽게 해결되지 않는 삶을 그대로 보여준다. 대신 다이어리에 고민을 적고, 누군가는 그 고민에 답을 남긴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삶은 엉망인 사람도 다른 사람의 고민에는 의외로 따뜻한 답을 건넨다. 어쩌면 우리는 원래 타인의 아픔을 바라볼 때 더 객관적이고 다정해질 수 있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렇게 건네진 말들이 다시 누군가를 하루 더 살아가게 만든다.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문제 해결보다 '곁에 있어 주는 태도'였다. 요즘은 무엇이든 빠르게 답을 찾고 즉각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시대다. 하지만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람을 위로한다. 손으로 적은 글씨, 천천히 넘기는 다이어리,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가 남긴 짧은 문장. 너무 아날로그적이어서 오히려 더 진심이 전해진다.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몇 초 만에 지나가는 위로보다, 한 글자씩 눌러 쓴 손글씨 한 줄이 더 오래 마음에 남는 이유를 이 소설은 조용히 보여준다.



장 영감이라는 인물 역시 특별한 조언자가 아니다. 인생을 모두 꿰뚫어 보는 현자도 아니고, 누군가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도 없다. 그저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짧은 문장을 남길 뿐이다. 그런데 그 소박한 행동이 사람들을 조금씩 변화시킨다. 결국 누군가를 위로하는 데 필요한 것은 거창한 말솜씨가 아니라, 상대를 향한 진심 어린 관심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이 작품이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인물들이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는 장면과 빨래방이라는 공간 자체가 무대 위에서도 충분히 따뜻하게 살아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소설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는 작은 빨래방 안에서 돌아가는 세탁기 소리와 창문으로 스며드는 햇살, 그리고 연두색 다이어리를 펼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고민을 모두 씻어주지는 못하지만, 젖어 있던 마음을 햇볕 아래 천천히 말려주는 책. 가벼운 마음으로 펼쳤다가도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에는 '나에게도 이런 공간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오래 곁에 두고 싶은 따뜻한 생활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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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길 10분 토익 - 학교 가는 길·출근길에 시작하는 하루 10분 토익 갓생 루틴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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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열심히 공부해보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학교 가는 길 10분 토익>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제목에 담긴 '10분'이라는 시간이다. 외국어 시험을 준비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영어가 어려운 것도 어렵지만, 꾸준히 공부하는 일이 더 어렵다는 것을 말이다. 하루에 두세 시간씩 공부하겠다고 다짐해도 며칠 지나지 않아 계획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영어 공부를 하면서 가장 자주 했던 생각이 "시간이 없어서 못 했다"였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정말 시간이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시작하기 부담스러웠던 것인지는 조금 다른 문제였던 것 같다. 공부는 시작하는 순간이 가장 어렵다. 그래서 오히려 부담을 낮춰주는 교재가 오래 살아남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학교 가는 길 10분 토익>은 그런 고민에서 출발한 책처럼 느껴진다. 하루에 긴 시간을 투자하는 대신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집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출근길이나 등굣길, 잠깐의 쉬는 시간처럼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에 부담이 없다. "오늘은 딱 10분만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책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구성도 꽤 실용적이었다. LC와 RC를 번갈아 학습하도록 되어 있어 어느 한 영역에 치우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균형을 맞출 수 있다. 토익은 듣기와 읽기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한쪽만 집중하다 보면 다른 영역이 금세 감각을 잃기 쉽다. 짧은 학습 시간 안에서도 두 영역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든 점이 인상적이었다.


최신 기출 경향과 변형 문제를 반영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시험은 해마다 조금씩 변화하기 때문에 최신 유형에 익숙해지는 과정이 중요하다. 단순히 오래된 문제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시험 흐름에 맞춰 연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입문자뿐 아니라 실전을 앞둔 수험생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또 하나 눈에 띈 것은 토익 기출보카 앱과 연계한 어휘 학습이다. 토익은 결국 어휘 싸움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아무리 문제 풀이 요령을 익혀도 단어를 모르면 한계가 있다. 교재와 어휘 학습을 함께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은 꾸준한 루틴을 만드는 데 꽤 실용적으로 느껴졌다.


이 책의 여러가지 장점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책의 크기였다. 생각보다 작고 가벼워 가방에 넣고 다니기 부담이 없다. 거창하게 책상 앞에 앉지 않아도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잠깐 펼쳐볼 수 있는 정도의 크기라 이동시간을 공부 시간으로 바꾸기에 좋았다. 작은 차이처럼 보이지만, 이런 휴대성은 꾸준함을 만드는 데 의외로 큰 역할을 한다.



물론 이 책만으로 토익 고득점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심화 문제를 충분히 연습하거나 고난도 유형을 깊이 파고드는 교재와는 성격이 다르다. 대신 공부를 멈추지 않게 만드는 교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영어 기초가 부족한 사람이나 토익 공부를 시작하려는 사람, 또는 공부 루틴이 자주 무너지는 사람에게는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것 같았다.


토익 공부는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실력이 오르는 시험이라기보다 작은 학습이 차곡차곡 쌓여 결과를 만드는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가는 길 10분 토익>은 그 작은 습관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교재라고 할 수 있다. 매일 부담 없이 펼칠 수 있는 책 한 권이 결국 몇 달 뒤의 점수를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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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TOEFL All-in-One BASIC - [ETS 토플 공식 파트너] 한 권으로 끝내는 토플 입문서 ㅣ Updated TOEFL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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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열심히 공부해보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Updated TOEFL All-in-One BASIC>는 "토플이라는 시험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이 되어주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토익이나 텝스처럼 익숙한 시험과 달리 토플은 Reading, Listening, Speaking, Writing까지 네 영역을 모두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무엇을 먼저 공부해야 하는지조차 막막한 경우가 많다.



나 역시 새로운 영어 시험을 준비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은 영어 자체보다 시험의 구조를 파악하는 일이었다. 유형을 모른 채 문제를 풀다 보면 실력보다 낯섦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그래서 입문 단계에서는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시험의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 과정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Updated TOEFL All-in-One BASIC>은 그런 점에서 이름 그대로 'All-in-One'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교재였다. Reading, Listening, Speaking, Writing 네 영역을 한 권에 담아 토플 시험 전체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영역별 교재를 따로 구입하기 전에 먼저 전체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특히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각 영역을 따로 떼어 설명하기보다 하나의 시험이라는 관점에서 연결해 보여준다는 점이다. 토플은 단순히 영어 지식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니라 읽고, 듣고, 이해한 내용을 말하거나 글로 표현하는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요구한다. 그래서 네 영역을 각각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 어떤 방식으로 이어지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이 책은 그런 흐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점은 최신 토플 개편 내용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시험은 시간이 지나면서 유형과 출제 방식이 조금씩 달라진다. 오래된 교재로 공부하면 실제 시험과의 차이 때문에 혼란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 점에서 ETS 토플 공식 파트너로서 최신 시험 흐름을 반영한 구성은 입문자에게 상당한 장점으로 다가온다. 처음부터 현재 시험에 맞는 방식으로 공부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재 안에는 ETS 제공 실전 문제와 모의고사도 포함되어 있어 실제 시험 감각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기본 개념만 익히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배운 내용을 실제 문제에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토플처럼 시간 관리가 중요한 시험에서는 문제를 많이 아는 것보다 시험 형식에 익숙해지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실전 문제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구성은 학습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물론 이 책은 어디까지나 BASIC이라는 이름에 맞는 입문서다. 이미 토플을 여러 번 응시했거나 고득점을 목표로 하는 학습자라면 다소 쉬운 내용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처음 토플을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이 정도의 난이도가 부담 없이 접근하기 좋다. 어려운 문제를 무작정 풀기보다 시험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이해하고 기본기를 차근차근 쌓는 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기본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영어 시험을 준비하다 보면 빠르게 점수를 올리는 방법을 찾게 되지만, 결국 가장 오래가는 실력은 탄탄한 기본기에서 나온다. 이 책은 화려한 비법을 이야기하기보다 네 영역의 기초를 차근차근 다질 수 있도록 안내하는 데 집중한다. 그래서 처음 토플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든든한 길잡이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Updated TOEFL All-in-One BASIC>은 단순히 토플 문제를 모아놓은 교재가 아니라 토플이라는 시험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입문서에 가깝다. 처음이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 네 영역을 균형 있게 공부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최신 시험 흐름에 맞춰 기본기를 쌓고 싶은 사람이라면 부담 없이 시작해 볼 만한 교재였다. 토플이라는 큰 산을 오르기 전에 전체 지도를 먼저 펼쳐보고 싶은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첫걸음이 되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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