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버드에서도 책을 읽습니다 - 독서 인생 12년차 윤 지의 공부, 법, 세상 이야기
윤지 지음 / 나무의철학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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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즐거울 때, 힘들고 지칠 때, 외롭고 두려울 때...
나의 모든 하루에는 언제나 책이 있었다.”

인생의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다 싶은 저자가 책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궁금해 이 책의 서평을 신청하게 되었다.
얼마나 대단한 인생의 이야기인지 혹은 훌륭한 책의 이야기인지가 궁금했다.
대단한 작가의 이력.. 모든 부모가 본인의 자식이 갔으면 하는
민족사관고등학교, 듀크대학교에서 하버드대학교 로스쿨까지..

하버드에서도 책을 읽는다는 책의 제목이
어떤책을 읽고 생각했는지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면서 단순한 명문대생이
내가 이만큼 읽었어요 라고 말하는 독서 자랑기가 아니라
책 한 권, 한 권이 쌓여 본인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치열한 환경에서도 책을 읽고자 고군분투하는 젊은 20대의 이야기였다.

20대의 시절이 있었던 30대에게 참 많은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책이 있어 내가 더 나다워질 수 있었습니다 라는 작가의 말이
크게 기억에 남는다.

다독을 자랑하는 나인데.. 어떤 책들이 나를 만들었을까 궁금해지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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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지만 내 감정입니다 - 이 순간 내 마음을 만나고 싶을 때
조연주 지음 / 북스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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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서문인 감정에 대한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 를 가장 인상깊게 읽었다.
 
상대에게는 상처 주고, 자신은 상처받는 것도 싫고 자신의 감정까지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 한 마디로 일방적인 공격만 하는 사람.
 
아.. 내가 겪은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이었구나.
나를 대신해 이 작가가 이런 사람들이라고 정의내려줬구나. 싶어 마음이 너무 편해졌다.
 
틈이 벌어져서 제자리로 돌려놓지는 못했던 관계.. 이미 벌어진 이야기.
 
그때부터 매일 쓰던 일기를 감정일기로 바꿔 자신의 이야기를 나열한 작가의 이야기를 읽을수록 이 책에 빠져들게 된다.
 
또 이 작가의 에세이만큼 좋은 것이 작가가 진행한 인터뷰들이다.
코칭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마음상담사, 심리상담사 등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들도 중간중간 삽입되어있어 단순한 에세이만 읽는 것이 아닌 전문가와의 상담을 진행하는 것 같아 책을 더 읽는 재미가 있다.
 
떠나고 싶고, 힘든 나의 하루에서 내 감정을 묵혀두고 지내왔는데,
이런 내 감정도 하나씩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리뷰를 읽어주시는 당신께 내 이야기를 자세히할 수 있을 때가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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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하게 산다는 것 - 모멸의 시대를 건너는 인간다운 삶의 원칙
게랄드 휘터 지음, 박여명 옮김, 울리 하우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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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의 표지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신의 죽음이 존엄하길 원한다면 먼저 삶이 존엄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 시대의 뉴스 사회면에 꼭 나오는 조현병, 묻지마살인 등..
동기는 단 하나다.
“나는 무시당했고, 모멸당했다.”

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났고,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회에서 무사히 태어나
돌봄을 받고 성장하여 성인이 되었다.
그러면서 생존의 본능을 채워 몸을 키워 성인이 되었다면,
우리의 뇌와 생각은 부모, 형제, 가족 혹은 사회의 친구, 선생님 등의 다른 사람들을 통해 존중받으며 성장한다.

이 책에서 다른 장들은 여타 자기개발서나 설교문들과 다를바가 없구나 했지만
제 8장 어떤 세상을 가르칠 것인가를 나는 읽고 또 읽었다.
부모인 내가 내 아이에게 첫 사회이고 첫 세상인데
나는 이 아이가 말이 느리다 사회성이 부족하다 등을 씌우며
마냥 대책만 세우려 했다.


그렇지만 이 책의 작가는 나에게 자식을 존엄하게 가르치라 말한다.
또한 대책이 아닌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에게 교육의 의미는 무엇인지도 묻는다.

다시 한 번 내 자신과 나의 아이에게 존엄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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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심재천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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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포주에서 명문대 학생으로 급격한 신분 이동을 한 청년의 인생 유전을 그린책이다.
두 부분으로 나뉜 이 책은 조직폭력배의 말단 조직원으로서의 삶,
그러나 대학생으로 한 순간에 바뀌어버린 남자의 인생.

주인공 청년이 말단 조직원으로서 관리했던 여자에게도,
대학생으로 위장하고 잠입한 학교의 동급생 여자에게도.
그는 “젠틀” 했다.

코믹하면서 술술 읽히는 이야기가 이 소설의 장점이며,
무언가 조금 다른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때의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흥미진진한 전개..

과연 심사위원들이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책이라고 평가한 것에 적극 동의하게 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생생한 조폭느와르 영화 한 편을 본 기분이었다.
작가의 표현력이 그만큼 좋았다.
문장만으로 사람을 상상하게 하는 재주가 있는 이 작가의 다른 소설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전작인 <나의 토익 만점 수기>도 같이 읽어보고 싶다. 
전작을 위한 후작의 낚시거나 연결고리였을까?

* 디지털감성e북카페의 서평이벤트로 수령한 책이며, 본 책 외에 어떠한 경제적 물질적 지원을 받지 않은 순수 서평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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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헤이세이
후루이치 노리토시 지음, 서혜영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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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누군가가 없어지는 것이 그렇게 슬픈 일일까?
어쩌면 남아있기 위해 받아야 할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 피폐함은 어떻게 할 것인가?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저승보다 낫다는 옛 말도 틀린 것 같다.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맞이한 나에게 안락사라는 주제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아이가 말했던.. 남는 사람의 괴로움..
환자였던 나의 소중한 사람에게 나는 말했었다.
“무조건 살아야 해. 나는 어떡하라고....”
 
열린 결말이었던 이 소설에서 나의 현실을 대입해보니,
나는 안락사를 선택하고 싶은데 나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걸 원할까? 라는 의심이 머리를 스쳐간다.
 
궤변을 읊으며 자신의 주장을 나열하는 히토나리의 모습이나,
그런 그를 말리며, 사랑하며 같이 있고 싶어하는 아이의 모습도..
 
몇 달 전 내가 겪었던 그 모습 그대로라는 것..
 
안락사..
안락사가 합법화 된 국가에 안락사를 진행한 한국인이 2명 이상이며,
그들은 안락사를 위해 아주 큰 돈을 지불했다고 한다.
 
또한 본인이 원할 때 안락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계약한 한국인도 여럿 있다고 한다.
 
죽음.... 나의 존재가 없어진다는 것만이 아닌 다른 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어하는데;
이 책이 열린 결말이라 내 머리 속 상황에서 어떤 결말을 낼지가 궁금해진다. 너무 다른 두 가지 결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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