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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헤이세이
후루이치 노리토시 지음, 서혜영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9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누군가가 없어지는 것이 그렇게 슬픈 일일까?
어쩌면 남아있기 위해 받아야 할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 피폐함은 어떻게 할 것인가?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저승보다 낫다는 옛 말도 틀린 것 같다.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맞이한 나에게 안락사라는 주제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아이가 말했던.. 남는 사람의 괴로움..
환자였던 나의 소중한 사람에게 나는 말했었다.
“무조건 살아야 해. 나는 어떡하라고....”
열린 결말이었던 이 소설에서 나의 현실을 대입해보니,
나는 안락사를 선택하고 싶은데 나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걸 원할까? 라는 의심이 머리를 스쳐간다.
궤변을 읊으며 자신의 주장을 나열하는 히토나리의 모습이나,
그런 그를 말리며, 사랑하며 같이 있고 싶어하는 아이의 모습도..
몇 달 전 내가 겪었던 그 모습 그대로라는 것..
안락사..
안락사가 합법화 된 국가에 안락사를 진행한 한국인이 2명 이상이며,
그들은 안락사를 위해 아주 큰 돈을 지불했다고 한다.
또한 본인이 원할 때 안락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계약한 한국인도 여럿 있다고 한다.
죽음.... 나의 존재가 없어진다는 것만이 아닌 다른 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어하는데;
이 책이 열린 결말이라 내 머리 속 상황에서 어떤 결말을 낼지가 궁금해진다. 너무 다른 두 가지 결말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