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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사랑하기로 했다 - 지금 사랑이 힘든 사람을 위한 심리학 편지
권희경 지음 / 홍익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워킹맘으로 살다보니 나, 아이, 남편 이 셋의 관계가 조금씩 깨지고 있음을 느꼈다.
사회에서의 삶과 가정에서의 삶이 양립되는 것이 이렇게 힘들고 어렵다니.
사랑이면 다 되겠거니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고 있는데,
경력단절여성으로 살다 다시 짧은 파트타임일을 시작하고, 계약만료로 쉬다가
이제 다시 일을 시작한지 6개월 차.
부부의 삶과 사랑의 삶이 참 내 머리 속 이상과는 다르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고,
부딪히고 부딪히고 또 부딪히고 있는 중에 이 책의 서평을 신청하게 되었다.
우리의 힘든 원인은 이 사회가 만들어 낸 현실이기도 하지만,
조금은 변해버린 우리의 사랑이 원인일 수도 있으니까.
이 책의 저자인 권희경 님,
저희 부부의 일상을 어디 저 멀리서 관찰이라도 하고 계셨나요?
이 책의 목차에서 부터 똭!
144P 집안일과 육아의 협업 부재
115P 뭉뚝해도 무서운 칼날, 비난
어머나 어머나..
수 많은 부부서적을 읽어봤어도 소제목부터 내 현실이구나 싶은 책이 있다니.
결혼과 이혼에 대한 책을 수없이 읽었다.
인스타에서 인기있는 우리 이제 헤어져요 등의 만화도 접해봤지만
이렇게 딱 나의 현실을 짚어주는 책이 있다니.
이런 책은 남편과 같이 읽어야 한다. 정말로!
그리고 무엇보다 고마웠던 것은 이 책의 PART 4. 사랑은 RESPECT
우리는 법적으로 맺어진 부부고 아이가 있다.
서로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라며 니 책임이 더 크네 내 책임이 더 크네..
하지만 각자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
낭만, 표현, 섹슈얼리티, 긍정적 시각, 공감, 돌봄과 책임, 신뢰
어쩌면 나는 이렇게 받고 싶어만 생각했는데 내가 남편에게 주기도 해야하는 것을
알려준 이 소제목들.
27년차 심리상담가를 하시면서 얼마나 많은 부부와 커플들, 개인들을 만나셨는지
그러면서 공통되는 사항이 어떤 것인지를 명확하게 잘 짚어주셔서
나만 힘들었던게 아니구나 하며 위로를 얻었고, 해결책을 얻었다.
이 책은 내 사무실 책상 바로 옆에 명당에 보관해둘 생각이다. 서재의 구석이 아니라.
지금 사랑하고 있는 당신에게도 이 책이 도움이 되길..
* 이 책은 서평을 댓가로 무상으로 받은 책 입니다. 책 외에는 어떠한 경제적 댓가도 받지 않았음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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