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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언제나 아프고 언제나 환희롭고 언제나 청춘인 것이 아닐까 싶은 요즘의 내게는 얼른 마흔이 되고싶던 스물몇의 나이가 있었다.
어쩐지 마흔이되면 작은 일에 마음 상하지 않고 물흐르듯이 살아질 것 같았다.
정작 마흔이 되고, 그 벽이 더 높고 두터워져 아집의 성이 되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에 놀라던 그 날, 어쩌면 죽는 날까지도 쉬운 날은 오지 않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인지 바람 싸아한 겨울에 절 처마에 매달려 바람을 타는 풍경소리처럼 마음에 깊은 울림을 들었다. 언제라도 머리맡에 두고 어느 쪽이라도 펴들면 이 울림으로 마음 다독여질 것 같은...
우리 나이 쉰이 되는 내게 선물로 보내온 책 제목치고는 참 쑥스러운 것이었다.
농처럼, 웬 청춘이냐는 물음에 그저 웃어주던 친구가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