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BL] 게임에서 만렙거지를 주웠을 때 (외전 포함) (총5권/완결)
마린코드 / 글로번 / 2020년 10월
평점 :
판매중지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작이 딱 제목 그대로 입니다. 오르카, 도현이 가상게임 알테어에서 만렙+거지인 그리핀, 서준이를 주우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게임의 라이트 유저인 도현은 어느 날, 필드에서 마주친 빤스만 입고 다니는 수인 그리핀이 안타까워 은근슬쩍 잡템을 바닥에 던져주게 됩니다... 우리 그리핀, 서준인 처지가 처지인지라 그걸 날름 받아먹고요.. 그렇게 어찌어찌 두 사람은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멘토 관계가 되는데- 그런데 멘토가 되고 보니 옷 벗고 다닌 그리핀이 만렙이네요. 그것도 게임 서버 전체에 귀하고 드물기 짝이 없다는 그 만렙. 그래서 어쨌든 두 사람은 시간이 날 때마다 함께 게임 퀘스트를 하고 레벨을 올리면서 아주아주 가까워지게 됩니다.

 서준은 모두에게 외면 당했을 때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 준 도현에게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고 도현은 그런 서준이 그저 귀엽기만 한데... 사실 그리핀, 서준은 게임 내에서 아주 곤란하고 복잡한 상황에 놓여있는 처지 입니다. 그래서 같은 길드원에게도 손절 당해 내쫓기기 까지 한 상태구요. 도현은 서준의 상황에 대하여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가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자 합니다. 새로운 길드까지 현질로 뚝딱 만들어 그리핀의 버팀목이 되어 줄 정도로요. 그러나, 이야기 중후반에 나오지만 그리핀이 이러한 처지에 놓이게 된 데에 도현도 어느 정도 깊게 얽혀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두 사람은 결국 한번은 어긋날 수 밖에 없는 인연이었던 것입니다.

 

 귀여움과 약간의 유치함 딱 중간 정도에 있는 이야기라 가볍게, 하지만 꽤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스토리? 퀘스트 진행 같은 부분도 흥미로워서 스킵하지 않고 주욱 읽을 수 있었습니다. 또 게임 속 사건이지만 이래저래 돈과 사람이 연관되어서 해결되기까지 나름 긴장감도 느껴졌습니다.

 도현이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되고 서준에게 용서를 빌면서도 자신을 절대 쉽게 용서하지 말라고 얘기해 준 부분은 조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 도현이 주는 사과와 구원을 통하여 서준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성장해가는 모습도 기억에 남았고요...

그리고.. 외전이 참 의외였습니다. 15세인 본편과 19금인 외전의 간극이 참으로 놀라웠습니다.ㅋㅋㅋ 

 오랜만에 읽은 게임물인데 권 수에 비해 정말 호다닥 읽은 작품입니다. 귀엽고 힐링도 되고 벤츠도 오고 나중엔 나쁜 놈도 철저히 대가를 치뤄 정말 지루할 틈이 없는 소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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