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BL] 나바르의 연인 (총4권/완결)
유우지 / 더클북컴퍼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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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꽤 시간이 지난 작품이지만 소설이 갖는 특유의 분위기는 독보적인 글이었습니다.

힘과 속도감을 느끼게 해주는 바이크를 소재로 하면서 지형과 창견의 만남부터 그 둘이 얽히는 과정을 몰아치 듯 보여주는 전개는, 또 역시나 유우지 작가님 소설만의 매력을 잘 드러내고 있었구요..


 자신의 바이크인 나바르를 다른 무엇보다 사랑하고 의지하는, 마치 자신의 영혼의 일부처럼 느끼는 지형의 세계에 창견이 그의 바이크 이자르와 함께 나타나면서 그가 달리던 길은 이제까지와 그 의미가 달라지게 됩니다. 한 없는 자유로 향하던 그 곳은 이제 자신을 쫓아오는 짐승을 피해 도망가는 출구가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창견에게 내몰림을 당하면서도 지형은 자신의 목을 조여 오는 그를 피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끝간 데 없는 내달림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페이지를 넘기면서 버거운 마음이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본편 보다 외전의 내용들이 마음에 많이 남았습니다. 지형을 완전하게 자신의 우리로 넣으려는 창견의 수작?과 두 사람을 위해서 나바르를 보내주려는 지형... 하지만 마지막 창견의 선택을 보면서 지형을 향한 그의 나름의 미친 순애보를 확인할 수 있어 흐뭇했습니다. :)

창견 같은, 소위 광공이라 불리는 캐릭터를 가진 제대로 된 인물이 등장하는 소설이 요즘 드문 편이라 아쉬웠는데... 작품을 읽고 진지하게 그런 감성을 다시 채워볼 수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유우지 작가님의 과거 작품을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만나게 되리라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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