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BL] 만약 신이 원하신다면 (외전 포함) (총5권/완결)
우주토깽 / W-Beast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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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목적을 잃고 세상에 외면 당하고 홀로 몰아 세워진 재우는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되는데... 갑자기 다른 세계에 뚝 하고 떨어지게 됩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이세계, 하얀 빛의 아름다운 세상에서 재우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으면서도 떵떵거리며 즐겁게 자신에게 주어지는 대접을 즐기는 중이었는데... 그 꿈 같은 착각의 나날은 이곳의 주인 유스타스가 등장하면서 와장창 깨집니다. 

 알고 보니 신들의 세상에서 라미아?가 된 재우는 이제 그들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애교와 장기를 발휘하게 되고 재우가 나타나면서 시작한 이상한 균열의 현상에 대해서도 하나씩 밝혀나가게 됩니다. 문제는 이 신이라는 존재가 유스타스를 포함해 야텐바움, 말리크, 콕스까지 넷이나 되는데.. 하나같이 어딘가 좀 과하고 능글거리며, 자기 밖에 모르는 동시에 맛이 가 핀트가 저 세상을 향해있기에 함께하는 나날들이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재우 역시 걷잡을 수 없는 성격의 캐릭터이기에 참 서로가 서로에게 환장하는 콜라보 사건들이 여럿 일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네 명의 신이 모두 점점 재우에게 애정같은 집착, 집착 같은 츤츤한 애정을 보이게 되면서 혼돈의 꿀잼이 펼쳐지는데...


 사실 오해할만한? 소지가 있긴 하지만 결국 재우와 함께하게 되는 건 한 사람? 하나의 신입니다. 다만 그렇게 되기까지 여러 신들의 제정신과 먼 매력들을 한껏 즐길 수 있는 소설, [만약 신이 원하신다면] 입니다. 우토님 작품답게 막힘없는 진행과 서사로 시원한 전개를 볼 수 있고 보통과는 거리가 억만광년 쯤 먼 존재들의 저 세상 구애와 개그코드가 조화롭게 뭉쳐져 읽는 내내 다양한 맛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소설이었습니다. 과거의 좌절에 굴하지 않고 가끔은 너무할 정도로 제멋대로인 재우를 보면 왜 이러나 싶기도 하지만 다른 차원의 이세계에서 어떻게든 자신의 삶을 살고자 애쓰는 그를 지켜보는 일은 사실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것의 주인이나 그 주인이라는 굴레 갖힌 유스타스가 자신의 불완전함을 재우와 같이 채워가며 헌신하는 모습들도 인상적이었구요.

서브이자 조연인 야텐바움, 말리크, 콕스, 셋도 다들 애정이 가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캐릭터들이었는데 작가님의 배려가 담긴 외전이 있어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었습니다.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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