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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소설Y
조은오 지음 / 창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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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관계를 맺기 위해
자신의 버블을 깨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버블'로 상징되는 견고한 개인의 공간에서 한 발자국 나아가 자신의 버블을 깸과 동시에 다른 사람의 버블로 들어가는 것이다.

싸우지 않으려면 가까워지지 말아야 한다고 배웠던 07이 126의 버블 속을 궁금해한 끝에 중앙에서 외곽으로 나아가고, 가까워져도 싸우지 않고 갈등을 해결하는 법을 터득한다. 더 나아가 싸우더라도 여전히 가까운 사이일 수 있으며, 충분히 대화하고 이해하면 오히려 싸우지도 않은 사람들보다 더 가까워진다는 평범한 관계의 진리에 대해 깨닫게 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독자는 주인공 07과 함께 제한된 정보 속에서 차츰 진실을 향해 나아가게 되기 때문에 궁금증에 쑥쑥 읽게 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SF 장르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평범한 진리에 과학적 상상력이 결합했을 때 놀라울 정도로 매력적인 이야기가 탄생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너무 상세한 소개는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떨어뜨릴 것 같아 여기서 마친다. 창비 출판사에서 블라인드 서평단으로 가제본 책을 받아들었을 때 작가가 누군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고, 오히려 블라인드라 선입견 없이 책을 읽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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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문방구 1 : 뚝딱! 이야기 한판 - 제2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
정은정 지음, 유시연 그림 / 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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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친숙한 문방구라는 장소와

전래 동화 속 이야기 주머니에 이야기를 모았던 도깨비가 만났다.

어린이의 이야기라면 무엇이든 들어주는 매력 만점의 도깨비 등장!

도깨비는 메밀묵을 사랑하고 내기를 좋아해

사람들과 씨름으로 승부를 낸다고 알려져 있는데,

<아무거나 문방구>의 아무거나 도깨비는 이야기를 듣고 수집하는 것을

사랑하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이야기 주머니에 이야기를 모으던 옛날 이야기가 생각난다.


<아무거나 문방구>는 옛날 이야기에서 나왔던

여러가지 물건이

'아무거나 문방구'에서 파는 신기한 물건이 되어

아무거나 도깨비에게 또다른 이야기를 가져다 주는 구조가 반복된다.


마시면 젊어지는 샘물,

소가 된 게으름뱅이가 썼던 동물 가면,

투명해 지는 도깨비감투,

항아리에 들어간 게 무엇이든

두 개가 되어 나오는 요술 항아리가 나온다.

신기한 물건을 갖게 된 아이가 문제 상황에 처하고,

아무거나 도깨비를 찾아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면서 속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아무거나 도깨비는 이런 과정을 통해 원래 가지고 있던 이야기의 물건을 통해 또다른 이야기를 수집하게 된다.

얼핏 아이들에게 유명한 '전천당'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글의 소재가 우리네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터라 우리에게 훨씬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재미있는 소재의 짧은 이야기가 여러 편 나와서

아직 읽기 숙달이 덜 된 저학년도 재밌게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아이의 속 마음이 공감되게 잘 나타나 있어 추천합니다.

#아무거나문방구

#창비좋은어린이책

#대상

#창비어린이책

#이야기도깨비

#정은정동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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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짝홀짝 호로록 - 제1회 창비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손소영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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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짝홀짝 호로록>은 노랑노랑한 표지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의 그림책이다.

손소영 작가님의 책으로 제1회 창비그림책상 대상 수상작인데, 책장을 넘기는 내내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는 힐링 그림책이다.

의성어와 의태어만으로 내용이 이어지는데, 동물들의 행동과 표정이

어찌나 사랑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지 읽는 동안 마음이 참 좋다.

초등학교 1학년인가 2학년에 흉내내는 말을 국어 단원에서 배우는데

그때도 연계하면 좋을 것 같고, 한글 읽기 배울 때도 이용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기 연습에 이렇게 귀여운 그림체와 내용의 그림책을 이용하면

즐겁게 할 수 있을듯.


이 표정과 행동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ㅋㅋㅋㅋㅋ


흉내내는 말과 함께 이 사랑스러운 동물들의 마음 상태를 표현해보는 활동도 좋겠다.

소리를 흉내내는 말, 행동을 흉내내는 말도 익히면서

말놀이도 할 수 있는 힐링과 재미가 있는 그림책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손소영

#홀짝홀짝호로록

#창비그림책

#제1회창비그림책대상

#흉내내는말_그림책

#말놀이그림책

#한글읽기

#문해력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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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여우 꼬리 4 - 붉은 여우의 속삭임 위풍당당 여우 꼬리 4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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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여우꼬리 4권은
'불타는 마음에 사로잡힌 여우들에게'라는
말로 시작된다. 이번에 등장하는 꼬리는 표지의 색처럼
붉은 꼬리로 단미가 질투와 시샘을 느낄 때
단미의 허리를 뜨겁게 만들며 튀어나온다.

아이들이 질투라는 감정을 깨닫게 되는 상황이
잘 나타나있다.
동생이 생겨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빼앗겼을 때,
내가 친하다고 생각한 친구가
다른 친구와 더 잘 맞는 모습을 볼 때,
내가 가장 잘한다고 생각한 걸
다른 사람이 더 잘 하는 것 같을 때
우리는 질투와 시샘을 느낀다.

질투의 꼬리는 끊임없이

"나한테만 맡기면
넌 항상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어.
네가 주인공이 될 수 있어!
...
주목 받아야 할 사람은 너야!"

이렇게 속삭이며 단미를 자신의 뜻대로
휘두르려 하고, 결국 단미는 질투의 꼬리를 버린다.
하지만 사랑받고 싶은 마음, 이기고 싶은 마음,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자
의욕과 노력하고 싶은 마음도 같이 사라져버린다.

질투는 열정의 또다른 이름이었던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달은 단미는 버린 꼬리를 찾아가
넌 질투가 아니라 '불의 꼬리'라며 다르게 불러준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질투는 때로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세상 모든 일에는 좋은 부분과 나쁜 부분이
함께 존재하므로 어떻게 보느냐는 자신의 마음에 달린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위풍당당여우꼬리4
#여우꼬리
#창비
#손원평
#질투가아니라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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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사자 와니니 6 - 수사자 아산테 창비아동문고 331
이현 지음, 오윤화 그림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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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위해 온 마음을 다해
위대한 싸움에 나섰던 아산테.
<푸른사자 와니니6>은
그 아산테 아저씨의 이름을 물려받은
또다른 아산테가 주인공인 내용이다.

이야기는 어릴적 동생들을 물어죽인 표범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져 표범의 냄새만으로 꼬리를
말고 마는 아산테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우연히 마주치게 된 표범을 물리치면서
자신이 수사자의 힘을 가졌음을 깨닫게 된다.

두살이 넘은 아산테는 동생 후루와 함께 무리에서 독립하여 새로운 암사자 무리를 찾아나선다.
와니니가 아산테와 후루를 떠나보내면서 하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아직 아들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았다.
...
와니니는 그 무엇보다 엄마에게 돌아오는 법을 알려주고 싶었다. 힘들면 언제라도
엄마 아빠를 부르라고 말해 주고 싶었다.
언제까지 지켜주겠다고 말해 주고만 싶었다.
하지만 와니니는 알고 있었다.
이제 아들들은 초원으로 나가야 했다.
그 어떤 어려움에도 스스로 살아남아야 했다.
그것이 사자의 운명이었다. 와니니는 아산테와 후루를
믿었다. 그것이 진정 엄마가 해야 할 일이었다." p.33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된 후로 부모의 마음을 담아내는
이런 부분들이 특히 더 와닿고 공감이 된다.
아들이 크면 내게서 잘 독립하여 한 명의 성인으로
온전히 설 수 있게 하는 것이 부모로서 내가 가져야 할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와니니의 생각이
더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한심하고 나약하여 아산테 아저씨처럼
되기 위해서는 더 강해져야만 한다고
되뇌이던 아산테는 암사자 웨지 무리를 만나고,
수사자 카카와 바바를 물리치면서
진정한 강함에 대해 깨닫게 된다.

"사자는 초원의 왕이야. 수사자는 암사자보다 몸집도 크도 힘도 세. 더 이상 강해질 필요없어. 강하게 보이려고 애쓸 필요는 더더욱 없지. 수사자가 정말로 해야할 일은, 강한 만큼 지혜로워지는 거야." p.188

결국 해야할 싸움을 당당히 해낸 아산테와 후루는 암사자 웨지 무리에게 인정받으며 '우리'가 된다.

아이들이 읽으면 다른 울림을 주겠지만,
나는 아산테가 웨지들의 인정을 받으며 진짜 강함에 대해 깨닫는 부분보다 아산테가 독립해 나갈때
와니니의 심정과 홀로 서는 어른이 되어 가는
아산테의 마음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읽는 동화지만, 성인에게도 울림을 주는
멋진 책이다.

#창비
#푸른사자와니니6
#아산테의전설을잇는
#또다른아산테의이야기
#아산테
#도망치지않는것
#어른이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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