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를 위한 사회정서학습의 모든 것 - 이론부터 수업까지 함께 걷는 교육 24
김현수 외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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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를 위한 사회정서학습의 모든 것'은 그동안 뜬구름 잡듯 접근했던 사회정서교육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주는 책이었다. 교실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돌보고자 여러 시도를 했지만, 늘 일회성 활동에 그치거나 체계를 잡기 어려웠는데, 이 책을 통해 방향을 분명히 세울 수 있었다.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장은 4장 '사회정서학습을 실천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이다. 제시된 SAFE 원칙(순차적·활동적·집중적·명시적 학습)은 수업을 설계할 때 기본이 되는 원칙임을 알게 되었다. 활동을 준비할 때 무엇을 어떻게 강조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어 앞으로 사회정서학습 활동을 디자인 할 때 가이드 라인으로 삼을 수 있겠다. 또한 세 가지 핵심 요소(지지적 교실 환경, 명시적 수업, 교과와의 통합)는 사회정서학습을 중심으로 학급 운영과 수업을 연결하는 관점을 제공해주어서 학급교육과정으로서의 사회정서학습을 계획할 수 있겠다.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틀 잡기–코치하기–성찰하기’ 모델을 제안하였는데, 교사가 수업 전후에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명확히 보여 주었다. 단순히 감정을 나누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성찰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었다.

  교실에서 학생들을 관찰하다 보면, 해가 거듭될수록 감정을 표현하고 나누는 일이 점점 어색해지는 듯하다. 고마운 마음도, 미안한 마음도 형식적으로 학습된 모습처럼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진심으로 알아차리고, 다른 이의 감정 또한 이해하며 서로 교감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매일 쌓여 간다. 이 책은 그 물음에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며, 교사로서 한 발 더 나아갈 용기를 주었다.

  이 책을 읽으며 사회정서학습은 교실 속 작은 순간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앞으로는 이 원칙과 전략을 토대로,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스스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정서학습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

이는 사회정서학습이 단순히 개별 학생의 기술 훈련이 아니라 학교 공동체 전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문화적 변화임을 보여 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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