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옷이란 깨끗하게 잘 빨아 입기만 하면 되지 그해 그해 유행을 따라 새 옷을 사 입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나로서는 얼마든지 공감하고 이해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빨래도 자주 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하며 기존의 나의 상식을 한번 더 잘 뒤집어 주었다. 얼마 전 경북 청도 운문호 갓길을 지나갔을 때 보았던 말라버린 저수지 바닥을 함께 떠올리게 하는 책. 미니멀리즘과 발맞춤을 함께 한다고도 볼 수 있는 책. 나아가 법정 스님의 무소유의 가치가 이 책까지 닿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더 많은 사람이 이 책을 함께 읽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