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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 심각함도 가볍게 만드는 도쿄 싱글녀의 유쾌한 사생활
오미야 에리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7월
평점 :
처음에 책을 받자마자 일러스트가 마음에 쏙 들었다.
뒤에 화려한 홀로그램.
그녀의 삶 처럼 톡톡 튀고 반짝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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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은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이지만,
오미야 에리 그녀는 그럭저럭 살고 있는 사람이 아닌,
보통 사람과는 약간 다른 삶을 살고 있어보인다.
오미야에리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조사해 보니,
작가,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연출가 등 여러가지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내가 광고홍보학을 공부하는 학생이여서 그런진
몰라도, 오미야 에리에게 더 친근함을 가졌던 것 같다.
흔히 말하는 YOLO 욜로족이 오미야 에리
그녀 '자체'이다.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도쿄대 약학부로 진학했지만,
실험용 쥐에게 주사를 놓을 때마다 괴로웠고 졸업 직전 적성에
맞지 않다는 걸 깨끗이 인정했다고 한다.
마음속으로 동경해왔던 리우 카니발이 마침 약사 국가시험 날짜와 겹쳐,
'친구들이 열심히 시험을 치는 동안 나 혼자 지구 반대편에서 춤을 춘다면 얼마나 멋질까'
라고 상상하면서 브라질로 날아간 전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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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야 에리가 남긴 글 중에
예전에는 독자들이 그녀의 어설픈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아아, 이사람보다는 내가 낫다'라고 편하게 받아들여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되었고
하루하루 처량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저 찔끔찔끔
흘리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녀의 말과 정반대로
그녀의 삶에서 부러움을 느끼고 있다.
오미야 에리 그녀는
일상속에서 행복을 찾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내가 계획한 2017년 큰 줄기는
"사소하고 기쁜 순간,
내가 좋아하는 작은 것들로 삶을 채워야지!"
였다.
그녀가 살고 있는 삶이 내가 꿈꾸는 삶이여서
너무나 부러웠다.
(물론, 택시타고 지갑 안가지고 가는 건 안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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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책 내용도 너무 즐거웠다.
정말 오랜만에 책을 잡은 한 자리에서
끝까지 완독을 한 느낌이랄까?
특히 <단식 & 숙변> 이야기는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그 부분은 너무 흥미롭게 읽어서
오미야 에리의 단식 선생님을 직접 찾아가서
단식을 하고
내 숙변을 보고 싶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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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기분좋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였다.
책을 읽다보면
잡생각이 없어지고
어느 순간 내 기분도 하이텐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