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하서명작선 22 하서명작선 100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 하서출판사 / 1995년 5월
평점 :
절판


출판 당시 세계적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유명한 고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유치한 연예소설로 생가되기 쉽상이지만 230여년간 무수한 젊은이에게 '사랑'이라는 단어를 알게 해준 고전이다.또 이책은 괴테의 자전적 소설일뿐 아니라 괴테가 25세의 젊은 나이에 불과 14일만에 완성했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베르테르의 비극적 슬픔과 더불어 괴테의 유려한 문체에 녹아드는 베쓰라(작품의 실제 배경)의 묘사도 일품이다.아름다운 베쓰라의 자연과 합일하고 있는 '질풍과 노도'의 자연인 베르테르의 모습은 아름다웠지만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흔히 시민적 연예 비극으로 읽힌다.물론 그런 감상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괴테는 자기 존재에 항상 부딪히는 고뇌를 이책을 통해 표현하려고 했다.특히 당시(1770년대)의 시대사조 를 고찰해 보면, 예술을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했던 계몽주의에 괴테는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는 것이다.괴테는 쉴러와 함께 질풍과 노도의 운동을 주도하면서 인위적 교양인 대신 본원적 자연인을 추구하였다.따라서 베르테르는 괴테의 경험에 대한 분신이기도 했지만 기존 질서를 거부하려는 당대 독일 문학의 대표자인 것이다. 두말이 필요없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불멸의 고전으로 읽는이의 감정을 빨아들인다.베르테르가 자살하여서 비극적 사랑에 대해 구원을 얻는 것처럼 나 역시 냉험한 자본주의 사회로부터 일시적으로나마 빠져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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