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교육
로맹 가리 지음, 한선예 옮김 / 책세상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로맹가리 장편소설 “유럽의 교육”

 

위대한 소설가의 걸작

 

“유럽의 교육”저자인 로맹가리는 오직 한번만 받을 수 있는 공쿠르 상을 두 번 받은 유일한 작가이며, 작가로서 최고의 영예를 누렸다고 한다. 2차세계대전 당시 공군에서 복무하면서 틈틈이 집필한 첫 소설이 바로 “유럽의 교육”이다. ‘새벽’이라는 신비롭고도 의미있는 단어로 시작하는 로맹가리의 장편소설 “유럽의 교육”은 프랑스의 위대한 소설가인 장 폴 샤르트르가 꼽은 최고의 레지스탕스 소설이라는 수식어에 너무나 걸맞다. 모두에게 상처가 되는 전쟁속에서 한줄기 빛과 희망도 없어 보이지만 그속에서도 삶에 대한 안간힘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여주면서,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치명적이고도 매력적인 문구

 

“절망해서는 안된다.”

“언제든 오늘의 승자가 내일의 패자가 될 수 있는..”

“중요한 것은 어떤 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만약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 땅 위에 절망이란 없을 것이다."

"우리 또한 이 숲에서 동화를 위해 목숨을 내놓고 있는 거야."

 

소년의 성장과 유럽의 교육

 

이 소설은 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독일군에 대항하는 폴란드를 그리고 있다. 그 상황에서 대처하는 많은 인물들의 행동을 통해 인간의 삶과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소설의 주인공인 ‘야네크’는 독일군을 피해 덤불속에서 숨어지내는 소년이다.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은신처에서 나와 ‘빨치산’들과 합류하게 된다. 야네크는 아버지의 죽음을 확실히 알지는 못하지만 막연하게 아버지의 죽음을 느꼈다. 자유를 갈망하는 주위의 사람들...소년의 사랑...이유도 알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암흑의 시절 다른 종류의 유럽의 교육...소년은 인간 존재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유럽의 교육》이라는 책을 쓰는 도브란스키를 만난다. 그들과 함께 지내며 소년은 암흑과 고난 속에서도 ‘중요한 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야네크와 도브란스키 두 인물을 통해서 작가의 의도를 들여다 보면 《유럽의 교육》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작가에 대한 설명

 

1914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 여러 잡지에 단편을 기고하다 '유럽의 교육'으로 1945년 비평가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1956년 '하늘의 뿌리'로 공쿠르 상을, 1962년 단편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로 미국에서 최우수 단편상을 수상하면서 프랑스 문단에서 명성을 확고하게 구축했다. 너무나 유명해진 자신에 대한 외부의 기대와 선입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예순 살이 되던 1974년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그로칼랭'을 발표했다. 이 작품으로 프랑스 문단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아자르는 파리 좌안의 고골리, 어둠에 잠긴 파리의 푸슈킨"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다음 해 역시 같은 이름으로 '자기 앞의 생'을 발표해 공쿠르 상을 수상했다. 에밀 아자르와 로맹 가리라는 두 문학적 정체성 사이에서 기묘한 줄다리기를 해나가던 그는 자신이 에밀 아자르라는 내용을 밝히는 유서를 남기고 1980년 12월 2일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 사실이 세상에 공개되면서 전 세계 문학계는 다시 한번 충격에 빠졌고, 로맹 가리는 한 작가에게 두 번 주지 않는다는 공쿠르 상을 중복 수상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자기 앞의 생',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마지막 숨결', '유럽의 교육', '하늘의 뿌리', '낮의 색깔들', '새벽의 약속', '마법사들', '밤은 고요하리라', '여인의 빛', '연', '가짜', '솔로몬 왕의 불안' 등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