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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의 기술 53
이근후 지음, 김선경 엮음 / 갤리온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제목을 처음 딱 본 순간 ' 저도요 ' 이렇게 생각했다.
늘 재밌게 살려고 노력했는데 막상 그렇지 못한 순간도 있고 책 내용이 궁금해졌다.
책에는 지금까지의 인생, 생각들이 하나하나 정성스레 담겨있었는데 며느리에게 거절하는 법부터 가르쳤다라는 내용이 무척 독특했다.
거절은 부정적인 좋지 못한 부정적인 의미로 다가오고 나 또한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책에 나온 것처럼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다.
싫든 좋든 많든 적든 누구나 살아오면서 거절을 한다. 그러나 안돼요, 싫어요, 못해요 등 이 짧을 말을 잘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였다.
거절하고 싶어도 상대방이 상처받을까봐 허락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솔직하게 'NO' 를 말할 수 있어야 'YES' 도 진짜 예스로 믿을 수 있다는 글을 읽고 정신이 확 들면서 고개가 주억거려졌다. 5년 10년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신의 본심을 속여 감적이 누적되 나쁜 결과를 낳는다는 말에서는 더 고개가 끄덕거려졌다. 나 또한 그렇게 관계가 틀어진 적이 몇번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거절은 불편하니 연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훈련을 통해 거절을 잘 하고 잘 받아들이게 되면 감정에 솔직해지고 웬만한 거절에는 상처 받지 않는다고 했다. 한번도 거절에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내가 부탁을 해서 상대방이 거절을 하면 '날 좋아하지 않는구나, 날 그정도로 생각하지 않는구나' 하고 생각했던적이 있었는데 거절을 '잘' 하고 거절을 '잘' 받아들이게 되면 날 좋아하지 않는구나 같은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상대방의 상황이 지금 안된다는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거다. 상대방을 믿는 것이다.
어렸을 때보다도 사회생활하는 하는 지금이 더 거절을 '잘' 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느꼈다. 거절이 나쁜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해준 것만으로 너무 감사했다.
'나이가 들면 순수하게 즐기면서, 놀면서, 오로지 공부만을 위한 공부만을 위한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 경쟁을 하거나 누구에 칭찬을 들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기에 배움의 뿌듯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일흔 넘어서 시작한 공부가 제일 재밌었던 까닭에 나온 내용인데 읽고선 과연 나는 무엇을 위해 공부하나 곰곰히 생각했다. 엄마에게 칭찬 듣기 위해서, 선생님께 혼나지 않기 위해서 등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딱 하나 정확한건 순수하게 즐기면서 공부한적은 없었다는거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총 12년동안 말이다! 모르는 것이 나오면 호기심과 궁금증보다는 불안감에 더 시달렸던거 같다. 성적이 잘 나오면 기뻤고 못 나오면 슬펐다. 그렇게 바보 처럼 배움이 주는 즐거움은 모르고 살았다. 다시 그때로 돌아가면 잘 할 수 있을텐데 같은 웃긴 생각도 들었지만 꼭 순수하게 배움만을 위한 배움을 하고 죽어야겠다 라는 생각을하며 생각을 마무리했다.
이 책에는 이 것 외에도 너무 많이 감동 받고 너무 많이 깨달음을 얻은 글들이 참 많았다.
쉽지 않으셨을 텐데 자신의 인생을 차곡 차곡 꺼내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책인데도 불구하고 진짜 우리 할아버지가 내게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기해주시는 것 같았다.
책에는 내용과 관련 된 명언들도 나오는데 어디다 적어두고 싶을 정도로 마음을 울리는게 많아서 나도 나중에 한번 정리해볼 생각이다.
아마 이 책은 내 책장 어느 자리에서 나와 가깝게 평생도록 함께 할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