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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셰익스피어 4대 비극 - High Class Book 19
셰익스피어 지음, 박수남 옮김 / 육문사 / 1995년 7월
평점 : 
◆ 저자 / 발행년도
: 셰익스피어 / 1606년(추정)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란? 이제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이다. 맥베스를 읽은 지금, 겨울의 긴 밤에 나머지 못 읽었던 글들도 읽어볼 작정이다.
‘햄릿’은 작가가 인생과 우주를 통찰하고 기교와 표현이 성숙했던 시기의 작품이다. 최초의 출판은 1603년. 이것은 관객의 속기에 의한 표절판이라 한다.
‘오셀로’의 최초 상연 기록은 1604년 11월 1일 궁정에서의 기록이 있다. 출판연대도 같다.
‘리어왕’의 제작 년대는 1605년으로 추정되며, 이 극의 주요 출전 역시 홀린세드의 사기로 보여진다.
독서동호회의 일곱 번째 책 ‘맥베스’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면, 이 글의 집필 연대는 4대 비극 중 마지막인 1606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니까 작가의 인간 통찰은 심오해지고 그의 창작력은 절정에 달해 있을 무렵이다. 최초의 상연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여러 가지 점으로 미루어보아 1606년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초의 인쇄판은 1623년의 제 1 이절판인데, 극장 대본의 사본에 의해 인쇄된 것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홀린세드의「스코틀랜드의 사기(史記)」에서, 맥베스가 던컨 왕을 시역하여 왕위를 찬탈해서 1040년부터 17년간 군리하다가 전왕의 아들에게 살해 당하는 부분과 도널드가 더프 왕을 시역할 때의 내적인 동향·동기·반응 등에 관한 사실(史實)의 기록을 자료로 하여 이것을 토대로 삼아 셰익스피어는 맥베스의 세계를 필요 불가결한 운동 원칙을 지닌 세계로 인식하여 이 극을 각색한 것이라고 한다.
셰익스피어는 비극으로부터 낭만극으로 변천하는 글을 썼는데, 이를 두고 셰익스피어 자신의 신교로의 귀의라고 논하는 상징주의적 해석도 있다고 한다. 비극시대 같은 고뇌와 부조리는 가셔지고 신에게 귀의한 종교적 신아의 은총만이 유난히 돋보이게 된다.
셰익스피어는 젊어서부터 건실하고 실리적인 경제관념을 가지고 있었고, 그의 생활태도는 절도가 있었으며, 성품은 온화하고 언행이 일치했으며 고향에 은퇴할 무렵의 생활은 윤택했다고 한다. 그는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 극작가로서, 희·비극을 포함한 37편의 희곡과 여러 권의 시집 및 소네트집이 있다. 작품을 시기별로 구분해 보면, 초기에는 습작적 경향이 보였으며, 영국사기(英國史記)를 중심으로 한 역사극에 집중하던 시기, 그것과 중복되지만 낭만희극을 쓰던 시기, 그리고 일부의 대표작들이 발표된 비극의 시기, 만년에 가서는 화해(和解)의 경지를 보여주는 이른바 로맨스극 시기로 나눌 수 있다. 그에게 있어서 이러한 시기적 구획(區劃)이 다른 어느 작가보다도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그는 평생을 연극인으로서 충실하게 보냈으며, 자신이 속해 있던 극단을 위해서도 전력을 다했다.
‘맥베스’는 인간의 욕심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느 평범한 영웅전처럼 전쟁에서 이겨 돌아오면서 마녀의 이야기를 듣고, 그에 맞게 이루어 가기 위한 권력욕에 못이겨 극은 진행된다. 결국 아내와 함께 모시던 왕도 친구도 살해하게 되고, 그러면서 평생 악몽에 시달리며 불안하게 사는 모습을 보니 우리의 모습, 또 나의 모습을 생각하게 했다.
왜 지금 현재 있는 자리에, 또 내 손에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해서 더 갈구하면서 스스로를 불행하게 할까. 내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여행과 여유를 바라면서 왜 시간에 얽매여서 초조해 할까.
물론 욕심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현재 내가 어디 있는지, 현재를 만족하면서 내 인생을 누리면서 혹은 즐기면서 살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후회하는 것보다 어느 정도 주기를 두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오스카 와일드)과 악마와 미스 프랭(파울로 코엘료)가 생각났다. 두 책 모두 인간의 욕심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이 책도 독서동호회의 읽어볼만한 책으로 추천한다.
맥베스 누가 이렇게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구려. ‘이젠 잠이 들지 못하리라! 맥베스는 잠을 죽여버렸다’고……. 아, 천진난만한 잠, 고민이 엉킨 실타래를 풀어 주는 잠, 그날그날의 생명의 휴식인 잠, 노고를 씻어주는 잠, 상처난 마음의 영약인 잠, 자연이 베푸는 제 2의 생명, 인생의 향연에 제일 중요한 자양분인 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