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
안젤레스 에리엔 지음, 김승환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처음 <아름답게 나이든다는 것>이란 책을 볼 때..내가 읽어야 할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어린 날에는 세월이 감에 대한 감각이 무디었었다.

세월이 흐름을 느끼는 나이가 되고보니 살아가면서 좀더 편안하고 우아하게 나이들어갈

필요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손에 가진 것이 없었던 예전에는 무엇이든 소유하고 싶었었다.

그것이 돈이든, 물건이든, 사람이든..

내가 움켜지고 있어야만 마음이 편안해지고 갈등을 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곧 그것이 나를 옭아매는 올가미인지 오래지 않아 알게 된 것이다.

어느 덧, 꺾어진 팔십이라는 고개를 넘고 보니 진정으로 소유한다는 것은

내 손에 움켜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내 손에서

타인의 손으로 넘어갈 때 내가 그 마음을 소유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나눈다는 것...

물건을 나누고....마음을 나누고....사랑을 나누고...

아름답게 나이든다는 것은,

얼굴이 아름다워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나눌줄 아는 사람이 아름답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아름답게 나이든다는 것...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름답게 나이든다는 것...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아름답게 나이든다는 것...

영원히 사랑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플로티누스 <에네아즈> 중에 있다는 말을 옮겨본다.

 

참된 얼굴의 발견

 

내면으로 들어가 스스로를 바라보라.

그곳에서 아름다운 자기자신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빼어난 조각상을 만드는 조각가처럼 움직이라.

그는 이곳을 깎고, 저곳을 고르고,

이 선을 부드럽게, 저 선을 깨끗하게 다듬어

자기의 작룸에 사랑스러운 얼굴을 새긴다.

그러니 우리도 그러하자.

넘치는 모든 것을 덜어내고, 왜곡된 모든 것을 곧게 펴고,

모든 암울함을 밝히고, 하나의 선명한 아름다움을 만드는 일에 힘쓰자.

스스로의 조각상을 깎는 노역을 멈추지 말자.

우리에게서 고결함의 존엄한 광채가 빛날 때까지,

흠 없는 성지에 우뚝 선 온전한 선을 목도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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