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행복한 인생학교 - 따뜻한 세상 만들기 편
쭈오샤오메이 지음, 김진아 옮김, 정예은 그림 / 혜문서관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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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무엇일까?

국어를 배우고, 수학을 배우고, 사회와 나머지 과목들을 배운다. 요즘은 영어가 성공의

지름길인양 모두가 다 영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사람이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성공만이 다가 아닐 것인데, 성공이 무엇인가? 우리가 보통 성공이라고 하는 것은

부와 명예를 가지는 것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부와 명예가 행복과 같은 의미는 아니다.

아이를 낳아서 키우면서 아이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일 것이다. 그 아이가

자라서 학교에를 가게 되면서 행복이 멀어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학교오는 것이 행복해야합니다라는 주관을 가지신 선생님을 만나면서 한동안 걱정을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선생님 한 두분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곧 알게 되었다.

꼭 선생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바로 부모인 나자신이 아이가 지금 행복한 것보다는

미래에 행복을 위해 늘 조바심내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지금 아이가 행복하다면

미래에도 아이는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지금 좀 힘들더라도

열심히 공부하면 미래는 행복할꺼야라는... 행복을 자꾸만 밀쳐놓는 것이다. 나중에

느끼도록... 왜 지금 행복하면 안될까? 지금 행복하면 나중에도 행복할텐데...

 

<행복한 인생학교>를 읽으면서 우리들의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따뜻한 마음, 남을 배려하는 마음, 정의로운

마음 이런 것들이 있어야하겠지. 하지만 우리아이들은 필시 태어날 때 그러한 마음

을 가지고 태어났을 것이다. 그런데 왜 세상에는 불행한 일들이 더 많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부모가 내 아이가 남을 대신해 어려운 일을 하거나 내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양보하여 손해를 보는 것 같을 때 아이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

을 것이다. 왜 자신의 아이가 손해를 보아야하는지, 양보를 해야하는지에 대해 따

졌을 것이다. 세상은 이렇게 내 자신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각박해지지 않았을까?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반짝이는 마음들이 세상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책 속에 나오는 대부분은 어디에선가 읽은 듯한 내용이었다. 그래서 특별하게 마음을

움직였다든지 하지는 않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시울을 뜨겁게 했던 내용은

<양로원 벽에 쓴 유언>이라는 글이었다. 언젠가 읽은 양로원에서 아들에게 보내온 어머니

의 편지라는 글이 문득 떠 올랐다. 그 내용은 어머니가 자신을 버린 아들이지만 그 모두

를 다 이해한다며 사랑을 담은 편지내용이었다면 이 내용은 우리가 얼마나 이기적인가

지나간 일들은 모두 다 잊고 지금 이 불편함을 견디지 못하고 있는가 하는 글이었다.

부모가 내게 어떤 일을 했었던가, 내가 모자라고 힘이 들때 내 곁에서 힘을 북돋아

주고 인내하신분이 부모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지금

부모가 힘이들고 위안이 필요할 때 내가 수고스럽다고 그것을 귀찮아해서는 안된다고.

 

이제 곧 명절이다. 양쪽에 어머님들이 홀로계시다. 늘 잘해야지하는 마음은 있지만

간혹 왜 내가, 왜 나만 하는 야비함이 올라올 때가 있다. <양로원 벽에 쓴 유언>을

늘 마음에 되새기고 싶다.

 

"네가 내 손을 꼭 잡고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걸어 나갔으면 좋겠어.

 네가 어릴 적에 내가 너에게 했던 것처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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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 사랑에 대한 설레고 가슴 아픈 이야기
김성원 지음 / 넥서스BOOKS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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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랑이란....

사랑을 한다는 것은...

이런 글귀가 생각이 난다...<밤이면 잠결마다 찾아와 쓰라리게 보고 싶던 그대..>

어린 날..

사랑에 몸살을 앓으면서 사랑만이 진실인줄 알았네.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그리 힘든 일인 줄도 알았네.

모든 시귀절도, 모든 유행가가사도 다 내것인양 슬프고 힘들었네.

그 시절을 보내고,

사랑이 안정을 찾으면서 사랑은 무한한 책임을 지는 것인지도 알았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를 읽으면서 지나간 내사랑을 생각해보았다.

그를 피해만 다니던 시절.. 그를 만나면 아무렇지도 않으려고 노력했던 시절..

그가 없던 텅빈 공간에 나만 홀로 남아 힘들었던 시절..

그런 시절을 견디고 견뎌서 지금은 함께하고 있지만 간혹..간혹

내가 그를 절절히 사랑했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책을 읽으면서 그래, 그래하고 고개가 끄덕여지곤 했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사랑과 담 쌓고 살 나이가 되어서 사랑이 다가와도 그것이 사랑인지도

모르겠지.

사랑의 정의란 무엇일까? 도대체 사랑이란 무엇일까?

그리워하는 것이 사랑일까....

함께 사는 것이 사랑의 완성일까..

사랑이란 아주 짧은 노래인 것 같다. 정말 좋은 노래라서 끝나가면 안달나는

자꾸 자꾸 듣고 싶지만 실제 자꾸 자꾸 듣게 되면 질리는 그런거.

 

이 글을 쓰고 난 후에는 Simon & Garfunkle이 부른 'April Come She Will'을

들어야겠다. 어찌하여...그 노랠 들으면 가득 담긴 커피가 출렁이지 않는지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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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
안젤레스 에리엔 지음, 김승환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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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 <아름답게 나이든다는 것>이란 책을 볼 때..내가 읽어야 할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어린 날에는 세월이 감에 대한 감각이 무디었었다.

세월이 흐름을 느끼는 나이가 되고보니 살아가면서 좀더 편안하고 우아하게 나이들어갈

필요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손에 가진 것이 없었던 예전에는 무엇이든 소유하고 싶었었다.

그것이 돈이든, 물건이든, 사람이든..

내가 움켜지고 있어야만 마음이 편안해지고 갈등을 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곧 그것이 나를 옭아매는 올가미인지 오래지 않아 알게 된 것이다.

어느 덧, 꺾어진 팔십이라는 고개를 넘고 보니 진정으로 소유한다는 것은

내 손에 움켜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내 손에서

타인의 손으로 넘어갈 때 내가 그 마음을 소유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나눈다는 것...

물건을 나누고....마음을 나누고....사랑을 나누고...

아름답게 나이든다는 것은,

얼굴이 아름다워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나눌줄 아는 사람이 아름답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아름답게 나이든다는 것...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름답게 나이든다는 것...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아름답게 나이든다는 것...

영원히 사랑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플로티누스 <에네아즈> 중에 있다는 말을 옮겨본다.

 

참된 얼굴의 발견

 

내면으로 들어가 스스로를 바라보라.

그곳에서 아름다운 자기자신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빼어난 조각상을 만드는 조각가처럼 움직이라.

그는 이곳을 깎고, 저곳을 고르고,

이 선을 부드럽게, 저 선을 깨끗하게 다듬어

자기의 작룸에 사랑스러운 얼굴을 새긴다.

그러니 우리도 그러하자.

넘치는 모든 것을 덜어내고, 왜곡된 모든 것을 곧게 펴고,

모든 암울함을 밝히고, 하나의 선명한 아름다움을 만드는 일에 힘쓰자.

스스로의 조각상을 깎는 노역을 멈추지 말자.

우리에게서 고결함의 존엄한 광채가 빛날 때까지,

흠 없는 성지에 우뚝 선 온전한 선을 목도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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