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남의 집 귀한 딸인데요
악아 지음 / 봄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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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며느리라는 위치가 참.그렇구나


나만 이렇게 불합리한 일들을 당하는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다. 



친정어머니가 시집살이를 심하게 겪지 않았기 때문에


시집살이의 매서움을 모르고 결혼했다.



자기아들만 최고고 며느리는 종인


조선시대 남존여비 사상이 그대로이신


우리 시댁은, 뼛속부터 조선시대시다.



겉으로는 이런 시어머니가 없다


정말 잘해주는척, 온갖 점잖은 척은


다하시는데 뒤에서 어찌나 말이 많으신지..



아직도 원가족과 분리안된 남편은


시어머니 손에 꽉잡혀 산다.


시어머니가 간장이 된장이라고 하면


된장이라고 할판이다..



어쩌다가 푸념이 되었지만


저자도 그랬다.


50:50으로 결혼 비용이 공평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단을 요구, 또 백사준다고 하고서는


며느리 백은 최하 세일템을 시누이 백은


명품백을 사주는 것이 시어머니..


그리고 사위는 롤렉스,ㅋㅋ



우리 시어머니도 생각해보면 그랬던듯.


혼수그릇 백화점에서 안샀다고


뒤에서 백화점매장꺼랑 일반매장꺼랑


다르다고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나.


2년후에 갑자기 인테리어 내가 안했다고


왜 우리들 마음대로 했냐고 남편입을 통해서


듣게 하질않나..



아니 자기가 말했으면 이것저것 생략하고


인테리어에 돈을 보태던지 했을텐데.


감자기 시누이결혼때 시누시어머니 명령으로


 인테리어에 돈쓰는게


억울했는지 뺨은 엉뚱한데서 맞고


나한테 화풀이다..



친정 조금만 자주가도 눈치주고


친정어머니 몇번와도 눈치주며


친정이랑 친하면 안좋다고 시전하고


시누통해서도 전화해서 언제올꺼에요..


뒷담화 작렬하는 시어머닌데 말로는


나는 운전도 잘하는 최고의 어머니.



남편돈관리에도 우리 경제문제에도


참 감놔라 배놔라 간섭이 크시다.


돈을 보태준다고 했다가 안한다했다가.


이랬다 저랬다 말이 매번 바껴서


믿을 수도 없다.



난 남편이랑 사는건지 시어머니랑


사는건지 가끔 아니 아주 많이 헷갈린다


시어머니가 본처고 내가 후처같다.



저도 남의 집 귀한 딸인데요책은


무조건 며느리라고 사랑받기 위해


참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다. 


시대가 바뀌었다.


남녀 공평하게 교육받았는데 


며느리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받고


하대받는 이 말도안되는 괴상한


문화는 대체 누가 만들었단 말인가.



내가 안했는데 내탓하는 시어머니에게


나도 하고싶은 말은 했는데, 그럴수록


나에 대한 불만만 쌓여 남편에게 험담하신다.


남편은 줏대없이 시어미말만 옳습니다고.ㅋㅋ



이 책은 진짜 공감 백프로 경험담이다.


그리고 어떻게 이런 시대에 대처해야되는지


잘 나와있다. 물론 가정마다 다르겠지만


책을 읽으며 나만 그런건 아니구나라는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지 말자.


어짜피 한번못하면 9번 잘한거 다 헛것인 곳이


시댁이다 그럴바엔 억지로 잘하지말고


할 도리만 하면되는것같다.


하면 할수록 시짜들은 바라는 것들이


왜이렇게 많은지 전화 하면 별거 다챙겨서


문안인사 드리길 원하시니..



며느리를 종으로 아시는 시댁들이여


각성하라.


그들은 


누군가의 소중한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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