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의 오두막 - 크리스마스 이야기
윤정주 지음 / 창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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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그림체가 인상적인 열매의 오두막

유럽의 어느 민간에서 전해오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노인을 개로 바꿔서 만든 이야기라고 하는데 그림체가 따뜻하고 아기자기하다.. 어디선가 들어봤음직한 이야기인데

열매라는 개가 주인공이 되니 조금 더 이색적으로 느껴지는 것같다.

열매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머니가 생각났다. 살신성인으로 자신의 모든것을 바쳐 키워주고 사랑해주는 어머니, 나이가들고 쉬셔야 하는데도 딸아기를 돌봐주고 무조건적으로 헌신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열매에게서 보였다. 부지런히 열매는 많은 사람들을 사랑으로 섬겼다. 그사랑의 대가로 받은 작은 선물도 버리지 않고 소중히 소중히 간직했다.

열매이야기는 따뜻한 크리스마스에 제격인 이야기인것같다.

갈수록 삭막해지고 사랑이 없어지는 시대에 열매의 헌신적인 사랑은 돋보이기 마련이다..여기서도 저기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사랑만 주었던 열매의 삶, 마치 어머니의 사랑같다. 자식들은 어렸을때는 어머니가 최고지만 커서는 친구와 사회의 일이 우선시 되고 늙고 병든 어머니를 홀대하게 되기 때문이다..

진정한 효의 의미와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책이다.

너도나도 바쁜사회라서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것이 더 이상한 사회가 되버렸다.

의학의 발달로 오래사는 것도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되버린시대..

열매의 원래 캐릭터가 노인이였다고 하니 이해가간다..사랑을 주고 또 줬던 이전세대를 약하고 힘이없다고 무시하지말고 사랑으로 잘 섬겨야 한다는 소중한 교훈을 주는 책이 아닌가 생각하게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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