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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원 토끼 퀴즈를 풀어라! : 먹방편 ㅣ 맛있는 공부 34
하얀콩.유우 지음 / 파란정원 / 2020년 10월
평점 :
책 표지를 보다보면 손이 안 갈 수 없는 책이다. 양서를 고르는 법을 정확히는 모르지만 나는 책을 고를 때 표지도 신중히 보는 편이다. 내 책을 고를 때 보다 아이들 책을 고를 때 더 그런거 같다. 아이들이 평소에 보고 싶어 하는 책이라면 고민 없이 고르겠지만 새롭게 접해야 할 분야나 분위기의 책이라면 표지를 신중히 보는 편이다.
그 신중히 고르는 와중에 이런 책이 있다면 주저없이 골랐을 책의 표지이다.
우선 아이들이 너무도 좋아하는 퀴즈내용이 들어 있고, 표지의 캐릭터 그림이 취향저격의 그림이기에 아이들이 쉽게 책장을 넘길 거 같다.
역시나 서평책을 받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리니 기분이 날아갈 거 같았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의 최고의 사랑을 받는 책들 중 세 손가락안에 드는 책이다. 아주 높게 추천해 주고 싶다.
작가의 말 부분부터 만화로 되어 있으니 아이들이 호기심을 안 갖을 수가 없다. 어쩜 이렇게도 만화형식의 책에는 아이들이 한없이 너그러운지 모르겠다. 여러번 읽고 있지만 늘 작가의 말을 빠뜨리지 않고 읽고 넘어가는 걸 보니 전달하려는 이야기가 그림과 같이 있으니 더더욱 실감나게 느껴지나보다.
만화 이야기가 대단히 중요한 뭔가가 있는 건 아닌 거 같다. 그냥 시시콜콜한 그림과 이야기인데 아이들이 너무 열광하고 웃으며 읽는다. 이런게 아이들 눈높이에는 재미가 많은 부분인가보다. 그런 일상적인 만화내용이 나오다가 중간에 저렇게 퀴즈를 맞추는 곳이 나온다. 부담없이 고민해 볼 수 있는 분야들이고 왠만해선 애들이 풀어낼 수 있는 문제들이어서 더 신나게 읽는 거 같다. 맨 뒷장에 퀴즈의 정답이 나와 있지만 절대로 중간에 확인하지 않고 끝까지 읽고 나서 답을 확인하는 게 너무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다.
어떨 때는 국어 적인 내용의 퀴즈가 나오기도 하고 수학적인거 혹은 상식적인 내용의 부분까지도 퀴즈로 간단 명료하게 나온 걸 보면 책 참 잘 만들었다 싶다. 서로 퀴즈내기도 해 봤는데 내가 못 맞춘 내용도 있었다. 아이들은 본인들이 엄마가 모르는 걸 알고 있다고 얼마나 좋아하던지 ~ 종종 문제를 틀려줘야겠다.
어디 잠깐 이동하거나 아침에 일어나서 아주 간편하게 읽기 딱 좋은 책의 내용과 두께이다. 다른 주제의 편도 있는 거 같은데 다음에 기회를 만들어서 다른 편도 구매해서 읽어 볼 계획이다.
퀴즈를 맞추고 끝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아이들과 대화해 나갈 수 있어서 유익하다. 평소 지나쳤던 부분의 내용도 퀴즈와 더불어 같이 고민해보고 생각해보며 답을 맞출 때 그 쾌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책을 읽고나서 이상, 이하, 미만, 초과에 대한 개념도 잡아 보았다. 내가 일부러 말하지 않으면 굳이 애들이 접할 수 없는 부분인데 수학시간에 학습적으로 배우기 보단 이렇게 책을 읽으며 대화해서 알아 간다는 게 정말 매력적인 거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구매해서든, 도서관대출을 해서든 읽어보길 적극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