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장르문학상 수상작품집 1 : 러브 플레이어스 메타버스 장르문학상 수상작품집
조혜린 외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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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핫한 메타버스를 소재로 한 장르소설로서 장르문학상 수상 단편소설집이라니 구미당기는 책이었다.


아무래도 메타버스는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 플랫폼의 대안으로 각광받기 시작했지만, 결국 미래의 주된 환경이 될지, 한낮 유행에 불과하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지는 알수 없지만, 

이 소설을 통해 메타버스가 주류가 되었을때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나름 상상할 수 있어 좋았다.


"러브 플레이어스"는 메타버스를 통한 짝짓기 프로그램으로 흥미를 돋구더니 인구저출산시대의 출산과 자손 문제가 메타버스에서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화두를 던지고,

'그린 룸"은 자기가 만든 관광과 휴식을 제공하는 호리존트라는 가상세계를 삭제하라는 지시를 받은 중년의 개발자가 젊은 회사직원과 함께 호리존트 안을 돌아다니며 삭제 몇 시간을 남겨놓고 문제를 해결하려다 새로운 모험을 하게 되고,

'당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식물인간이 된 아들의 의식을 메타버스로 옮기고 벌어지는 가족간의 갈등이 주된 내용을 이루고,

'기록'은 영화 "인셉션" 처럼 반복되는 가상현실의 순환성을 통해 메타버스에 빠진 인간의 두려움을 보여주었다.


재미면에서는 "그린 룸"이 가장 시각적인 상상을 불러 일으키며 결말을 알수없는 전개로 읽는 재미가 있었고, 소재 측면에서 "러브 플레이어스"가 메타버스에서 미래 인구 저출산 문제의 해결을 제시한다는 점이 신선했다.

단편소설의 분량 한계로 인해 "러브 플레이어스"는 더 전개될수 있었는데 중간에 끝나는 느낌이 들었고, "당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도 긴호흡으로 가다가 결말에서 왠지 급하게 마무리되는 것 같아 아쉬웠다.


"그린 룸"과 "기록"이 깔끔한 엔딩을 보여준 것 같은데, 그 중에서도 "그린 룸"이 영화로 만들어지면 "프리가이"나 "레디플레이어 원"처럼 다양한 시각효과와 반전으로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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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숲속의 현자가 전하는 마지막 인생 수업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지음, 토마스 산체스 그림, 박미경 옮김 / 다산초당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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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는 항상 자신이 옳다는 아집과 독선을 버리고 마음을 내려놓고 현재의 순간에 살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법의 주문입니다. 책 제목에도 넣을만큼 이 주문은 저자의 스승이 알려준 효과적인 가르침인데, 단순하고 기억하기 쉬워 실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내가 왜 골랐을까요? 책 제목이 삶의 여유와 깨달음을 주는 것 같았고, 실제 이 책이 17년간 태국, 스위스, 영국 등에서 불교 승려로 지내고 모국인 스웨덴에 돌아와 명상과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현자의 자전적 일대기 였습니다.

 

이 책은 서양인의 시각에서 생소한 태국 불교 승려자로 사는 일상과 깨달음을 주로 다루었으나, 불교적 전통이나 사상에 친숙한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이해되고 공감될 내용이 많았고 나도 무릎을 칠 만큼 마음을 건드리는 구절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이 저자는 모국에 돌아와 가르침의 삶을 살다가 루게릭병에 걸리고, 결국 올해 1월 안락사로 세상을 떠나며 이 책이 처음이자 마지막 가르침의 책이 되었습니다. 일생을 살면서 앞으로 오래 못살것을 알고 자기삶을 정리하듯이 이 책을 썼으니 내심 얼마나 그 내용이 절실하고 소중했을까 싶습니다.


부모, 가족에 대한 사랑과 남겨질 부인에 대한 절절한 사랑의 마음이 책 끝부분까지 이어져 한편으론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했습니다.

비단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세상을 살면서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되고 앞으로 살아갈 힘을 주는 깨달음이 되는 구절들이 많아 줄치며 반복해서 보고싶은 책이었습니다.

 

저자의 아버지와 저자 자신이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안락사를 하는데, 우리나라도 고령인구가 늘어나며 병으로 힘든 치료를 받다 병원에서 갑자기 죽거나, 고령으로 홀로 쓸쓸히 고독사하는 것 보다 그나마 가족들이 같이 모이고, 다함께 이별의 마음을 전하고 안락사하는 것이 더 인간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비록 아직까지 안락사가 합법화되어 있는 나라는 적지만, 오늘자 뉴스를 검색해보니 "국민 10명중 8명 안락사 허용해야"(동아일보, 2022.5.25)기사가 나오는 걸 보니 안락사가 합법화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의 저자가 인생에 걸쳐 깨닫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삶의 지혜를 이 책 한권으로 통째로 얻게되어 고마운 책이며 나를 비롯해 다른 분들도 이 책으로 삶의 통찰력을 기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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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2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22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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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에 대한 분석이 없는 2022년 소비트렌드는 뭔가 부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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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각인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지음, 라승도 옮김 / 곰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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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코프스키의 영화세계를 이해하는데 필수 소장도서이다. 천천히 음미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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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정현옥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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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현실보다는 일본 현실, 그것도 2017년기준 일본의 나아갈 바를 석학들에게 묻는 60세 넘은 고령의 일본기자의 인터뷰집으로, 우리나라의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벌써 한물간 내용들이 많다. 트럼프가 당선된 것에 대해 분석하는 것이 많은데 지금 바이든 시대에 굳이 찾아볼 내용일 것 같진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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