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재의 비하인드》

 

권혁재 / 동아시아 / 2016-09-07
양장본 / 280쪽 / 233*177mm / 799g

 

 

사진 에세이다. 부제는 '세계를 발견하는 방법, 그리고 어떤 대화들'이다. 오랜 세월 사진전문기자로 일하면서 보고 들은 사람들의 삶을 사진과 글로 담았다고 한다. 때로는 찰나를 담은 사진이 쉼없이 움직이는 영상보다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누군가의 삶을 순간 한 장의 사진으로 담아내기 위해서는, 셔터를 누르는 그 잠시의 순간에도 참 많은 고민이 필요했겠다, 싶다. 사진을 평소 좋아하기도 하지만 저자가 만나고 함께 작업한 사람들을 보니 더욱 흥미가 생긴다. 사진을 한참 바라보고 있으면 어떤 이야기가 보일지 궁금해진다. 그 속에서 자연스레 나도 돌아보게 되지 않을까.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하고자 했습니다. 멋있게 찍고자 하는 고민과 그럴듯한 장소를 찾는 시간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로 했습니다. 그래야만 독자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찾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대개 그들의 이야기 속에 답이 있었습니다. 어느덧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일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마감을 할 때는 언제나처럼 세 가지 관점이 고민되었습니다. 그나마 무턱대고 대상의 관점으로만 사진을 선택하는 일은 드물어졌습니다. 그들의 메시지가 주는 울림이 더 컸던 까닭입니다.
- 머리말

 

 

 

 

 

 

 

 

 

《혁명하는 여자들》

 

조안나 러스 외 / 아작 / 2016-09-20
반양장본 / 356쪽 / 197*137mm / 407g


 

제목부터가 심상찮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뛰어난 페미니즘 SF 작품들을 한 데 모았다고 한다. 소설과 페미니즘의 결합을 통해서 새로운 방향으로 사고의 확장을 시도한다고. 확실히 문학적으로 '혁명'의 냄새가 나는 것 같긴 한데.

 

하지만 SF와 페미니즘의 관계는 무엇이란 말인가. 왜 하필 SF여야 했을까. 
 

이 책의 편집자들이 가장 신경을 쓴 지점은 21세기 들어 SF 소설계가 맞고 있는 페미니즘 르네상스를 제대로 담아내는 것이었다. SF 소설계의 페미니즘 논의도 크게 보면 전반적인 여성운동의 물결과 궤를 같이 한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여성참정권 운동으로 대변되는 1차 페미니즘 물결이 일었고, 1960년대 후반부터 시작해 1970년대에 젠더와 성역할, 가부장제에 주목한 2차 페미니즘 물결이 일었다. 페미니즘 SF 소설의 황금기는 이 2차 페미니즘 물결과 함께 시작됐다. 1990년대에 시작된 3차 페미니즘 물결은 서구 백인 여성 중심에서 벗어나 여성들 간에 존재하는 인종적, 계급적, 개체적 차이를 인정하는 동시에 남녀의 경계를 넘어 보다 다양한 성 정체성과 여성적 지위에 있는 여러 대상들과의 연대에 주목한다. 현재 SF 소설계가 맞은 페미니즘 르네상스는 넓은 의미에서 이 3차 페미니즘 물결과 흐름을 같이 한다. 21세기 들어 SF 소설계에는 여성작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주요 상들을 석권하는 한편, 전에 없이 다양한 인종과 국적, 성 정체성, 문화적 배경을 가진 여성들의 목소리가 뚜렷이 반영되고 있다.
- 출판사 책소개 중에서.

 

나에겐 새로운 세상이다. 새로움을 마주하기 전에는 언제나 긴장과 설렘이 있다. 무엇을 발견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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