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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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맨 처음 이 소설을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보고 살까말까 고민했을땐

표지모양에서 독특한 뉘앙스가 풍기는게 왠지 어렵고 그런 책일줄 알았다.

그런데 마이리뷰를 봐보니 재밌다고, 재밌다고 해서 한번 읽어보았다.

난 원래 책을 하나 잡으면 왠만한건 거의 한달은 넘게 갔었다.

그런데 이 책은 , 정말 거짓말처럼 4일만에 다 읽은 그런 책이다.

정말정말 술술 읽힌다.

암튼, 내가 내린 결론은

이 책은 재밌지만 참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가볍지만 결코 가벼울 수 없는

그런 책이다. 

자기가 두려워하는건 자기 자신이 만드는것이다.

자기는 완벽하다 생각하고 남을 탓하지만 실은 자신의 부족함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대인들에 대한 문제점과

각박한 세상속에서 자신의 지위를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

자신을 치고 올라올 새로운 인물때문에 받는 엄청난 스트레스.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느라 정말 중요한, 대단한 무언가는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

이러한 현대 사회에 대해 비판적이고 동정하는 시각으로 풀어쓴 글 같다.

그런데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글들이

신기하게도 무겁고 눈물나고 그렇지만은 않다.

내가 원래 웃찾사, 개콘같은 개그프로그램을 봐도 절대 웃음이 나지 않는

무뚝뚝한 사람이라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 책의 뒷표지에서 말하는 것처럼 배를 잡고 웃을 정도는 아니더라도

중간중간 피식피식 웃음이 튀어나올 때가 있다.

그리고 읽는 내내 얼굴에는 약간의 미소가 띄어져 있다.

내가 위에서 말했던 것과 같은 주제의 어두운 이야기를 이렇게나 유쾌하게 풀어나갈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쾌하다.

그리고 계속계속 강조하는건데 절대 단순히 가벼운 책은 아니다.

정말 이 책을 쓴 작가 오쿠다 히데오는 마술사같다.

이 책을 읽은것이 너무나도 잘한 일인 것 같다.

브라보다. 오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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