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며 답답함이 풀리기도 하고, 답답해져 오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현실이 어떻게 여기에 이르렀는지 설명해줄 때는 답답함이 풀렸고, 다시 우리의 현실을 자세히 들여다볼 때는 답답했습니다.
지난 봄, 울고 싶지 않아서, 하루 종일 울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 언론을 멀리한 날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옳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뒤늦게라도 광화문에 가서 서명을 하고, 노란 리본을 가방에 달았습니다. 우린 계속 이런 세상에서 살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하는 것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 책에 담긴 열한 가지 질문도 그런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부모가 읽고, 아이들에게도 권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