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기도가 빚어낸 하나님의 가능성
박은희 지음 / 두란노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나 나름은 세상의 육아서를 꾀나 많이 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대화법,  유아심리, 간간히 보았던 기독교 홈스쿨링 서적까지

아이를 어떻게 하면 잘키울까를 고민하며 나름 고군부투 했었다.

아니 내 기대 이상으로 영특하게 자라는 첫째 채민이를 보며 세상의 지식을 더 주지 못해서

안달했던 엄마였다.

내가 QT로 다시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주님과의 대화가 다시 시작된 지난해 8월 전 까지만 해도

나는 더 똑똑(?)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 어기 저기 인터넷의 정보속을 파고 들었었다.

겉으로는 무조건적인 배려라고 말하면서

내 아이가 똑똑해 지기위한 방법으로 아이를 배려하려고 했었다.

아이를 섬긴다는 생각을 해 보지 못했다.

내가 교회를 섬기고 남편을 섬겨야 한다고는 생각했었지만

아이를 섬김의 대상이라고 생각하기 보다

양육의 대상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세상에서 말하는 아이를 위한 배려는 온전한 섬김이 아니라면

불가능 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말을 조심하고 대화는 어떻게 하고 아이의 마음은 어떻게 공감하고....

세상에서 말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하지만 진정한 섬김의 마음을 가진다면

그런 지식들은 그저 단편적인 것에 자나치지 않는다.

그리고 다람쥐 챗바퀴 돌듯이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내 속에 얼마나 큰 교만이 있었는지 차마 내 입으로 말하기가 힘들 정도였다.

말로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며 하나님 자녀라고 하면서

내가 아이로 인해 얼마나 하나님의 권리를 월권하고

아이로 이해 얼마나 큰 교만에 빠져있었는지 모른다.

그 누구의 도움 없이 오로지 나와 남편이 연년생을 기르며

친정이나 시댁의 도움을 받으며 아이를 기르는 부부들을 보며

나는 마음속으로 '참 배부르게도 아이 키운다.. 그러면서 힘들다하네,, 참~~~'하는

엉털이 같은 생각도 했었다.

 

아이 둘을 앞뒤로 업고 안고 잠을 재우며 그런 내 모습에 스스로 으쓱해서

얼마나 교만했던지 ...

그게 다 나의 교만이였고, 엄마의 역할에 스스로 도취된 나의 소욕이였고

내 스스로를 높이는 가짜 자존감이였다.

바로 그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는 것에 나는 심한 충격에 빠졌다.

 

진정 하나님이 원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이 책을 보며 알수 있었다,

내 모습이 얼마나 가식 덩어리 였는지 부끄러워서 잠이 오지 않았다.

 

책에서 처럼 나는 잠시 맡겨진 내 아이를  내가 소유한 것 처럼 벌벌 떨며 지냈었다.

그 속에서 마치 보물을 가진 부자처럼 굴었고

나는 그런 나의 모습에 도취되어 기도하지 못했다.

 

책에서는 이럴땐 어떻게 했다라는 세상의 방법이 아니라

무조건 기도하는, 온전히 하나님의 신뢰하는 모습을 보이는 부분만이 반복되었다.

기도, 그리고 기도... 그리고 기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했던 나의 모습과 얼마나 대비 되던지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앞으로 내가 해야할 길에 대한 시원한 정답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

 

또하나 내가 부정적으로 보던 조기유학이 하나님의 일하심이라는 것을 알고는

하나님의 방법에는 그 어떤 것도 다 동원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나님의 방법을 제한하고 가두었다는 것에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을 잡기까지는 며칠이 걸렸지만 막장 책장을 펼치고 다 읽는데 단 하루면 충분했다.

평소에 책에 흠을 남기기를 싫어하는 나이였지만

책의 내용에 줄을 긋고 메모를 하고 포스트  잇을 붙이며 깊이 빠져 읽었다.

어쩌면 하나님과 영적인 대화를 나누어 본 경험이 없는 부모가 이 책을 본다면

살짝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엄마들 한테 간절히 권해 주고 싶지만

나를 포함해서 세상의 기준으로 아이를 기르는 많은 기독교인 부모가 접하기에는

지은이의 영적인 대화와 순종이 그저 별천지 사람의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을 만큼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엄마의 기도라는 삶이 그려져 있다.

 

책을 읽으며 아이가 어떻게 자랐느냐 보다는

그런 엄마의 모습에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예전에 내가 그랬던 것 처럼 마치 세상에서 똑똑하게 자랐다는 아이들이 결과만 보고 혹 하는 것이아니라 진정 내가 지은이의 삶처럼 하나님께 헌신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강한 소망에 사로잡혔다.

 

이제 더 이상 나는 아이의 영재성에 빠져 세상의 지식을 주려고 안달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세상에서 아이의 이름이 높아지는게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지는 아이로 자라나길 소망한다.

그에 대한 어떤한 댓가나 보상도 바라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께 아이들을 내려 놓고자 한다.

 

나는 이제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나 앉은 자리마다 주님의 향기가 나는 아이들로 양육하기 위해

주님께 무릎을 꿇는다.

세상의 지혜화 지식과 가치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지혜는

여호와를 경회함에서 나오는 것이지 책을 많이봐서 똑똑해 져서 되는 것이 아니다.

머리로 알고 있었던 부분이 이제야 가슴으로 내려오고 있음이 느껴서서

매일 매일이 행복하고 흥분된다.

알면서도 세상의 화려함에 마음을 빼앗겨 세상의 책을 사느라 엄청난 돈과 시간과 노력을 낭비했었다.

오로지 주님만 바라보며 주님을 의지하는 삶을 살기로 견단한다.

이제는 더 이상 세상의 가치에 기준을 두지 않겠다.

 

아이들을 통해서 나를 기르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며

좋은 책으로 나를 단단하게 하시는 주님의 사랑에 눈물이 난다....

 

세상의 욕심에 대한 내려 놓음...

이것 저것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았던 내 자신을 내려놓고

온전히 주님께 내 삶과 우리 가정의 삶과 아이들의 삶을 기도로 중보하는 삶을 살고 싶다.

온 세계 열방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는 엄마이고 싶다.

 

하나님의 많은 계획하심으로 우리에게 온 셋째 하람이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제 나도 글쓴이 처럼 하나님의 가능성으로 우리 아이들 셋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가능성을 증거하는,

기도하는 엄마로 하나님께 나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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