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 사랑할 수 없는 사람들의 상실 혹은 단절 윤곽 3부작
레이첼 커스크 지음, 김현우 옮김 / 한길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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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인공은 끝까지 관찰자의 입장을 고수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누구라도 주인공과 가까워진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주인공 본인조차 이야기의 시작점에선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을지 모른다. 

레이첼 커스크의 ‘윤곽’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유를 통해 독자와 작가가 함께 ‘나’를 발견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이다.

나는 이 책 속에서 1. 사람들은 원한다면 어떤 언어로든 글을 쓸 수 있다고 믿으며, 

2. 세계가 다시 순수해 졌으면 하는 소망을 지닌, 

3. 뭔가에 대한 관심을 되살려내는 것을 사랑이라 부르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끝에서 나 또한 나만의 윤곽을 그려낼 수 있었다.


영원의 시선


줄표(-) 속 숨겨진 진솔한 마음.

따옴표(‘/“)에 담긴 수많은 목소리.

쉼표(,)로 이어지는 너와 나의 이야기.


그 모든 점과 선을 이어·———

그려낼 우리만의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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