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시간 하늘의 시간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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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크리스천이 된다는 것은 시간의 혁명을 경험하는 사건입니다. 그 혁명을 경험한 사람은 더 이상 인간의 시간에 묶이지 않습니다. 더 이상 내 시간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시간이 내 안에 흘러드는만큼 자유합니다. 이 여유, 이 풍성함, 이 너그러움이 신앙의 본질입니다. 그러한 크리스천은 더 이상 주변 사람들을 몰아세우지 않습니다. -프로롤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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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크리스천이라고 주장하면서

흘러가는 시간 속에 시간을 건져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날 저는 신앙생활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배도 드리고, 주일학교 교사로서 아이들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이 종교생활에 불과했음을 알게 돠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사회생활 가운데 주님과 교제를 나누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두 가지 시간이 있다고 말합니다.

물리적인 24시간 속에 일정하게 흘러가는 시간 크로노스와

건져내 시간 카이로스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 책을 이해를 못했습니다.

'물리적인 시간? 건져낸 시간? 이게 무슨 말이지? '

솔직히 이 책은 두 군데에서 선물 받았습니다.

하나는 베이직교회 2주년 감사예배가 열렸는데, 제가 거기 참석했습니다. 어떤 분의 기부로 책을 선물로 받았고,

나머지 하나는 두란노에서의 활동도서입니다. (나머지 한 권은 전도용으로 누군가에게 선물하겠습니다.)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크리스천의 시간관을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물리적인 24시간 흘러가는 내내 낚싯대에 건져내지 못하고,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카이로스로 일주일동안 건져낸 삶을 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저자는 낚싯대가 말씀이라고 말합니다.

말씀을 읽고, 들으며, 묵상하며 삶으로 살아내면 건져낸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종교생활이 아닌 신앙생활로,

사회생활에서 광야같은 직장 가운데 주님과 교제 나누며,

크로노스의 삶을 기도했습니다.

직장입니다.

오랫동안 기도한 끝에 하나님께서 NGO 직장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마음에 담는 글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마음에 담는 마지막 시 한편을 적고, 서평을 줄일까 합니다.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유명한 천상병 시인의 귀천입니다.

이 시를 저자는 '아버지를 돌아가리라'란 말로 바꿔서 시를 지었습니다.

나 아버지꼐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아버지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산기슭에서 놀다가 아버지께서 손짓하면은

나 아버지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그리고 나 아버지께 매 순간 고백하리라

'아버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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