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문우답 - 인생보다 일상이 버거운 당신에게
백성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지금처럼 바쁜 세상에도 구도자가 있을 까? 옛날 조선시대에는 구도자들이 많았던 것 같이 생각 된다. 하지만 요즘같이 바쁜 현대에는 과연 구도자라는 것이 있을 까?

물론 신앙을 가진 자들이나 종교인들을 제외하고, 일반인들이 종교에 속하지 않고, 도를 닦는 것을 구도자라고 정의하고 싶다. 즉 일반적인 직업을 가지고 바쁘게 살면서도, 도를 갈망하고, 도를 닦고, 그로 인해 깊은 깨달음을 가지고, 그 얻은 깨달음대로 살아 가는 사람이라고 구도자를 규정해 본다면 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구도자가 있을 까? 이러한 질문에 정확히 " 여기 있소 " 라고 대답하는 듯한 책을 한 권 만났다. 그 책의 제목은 바로 [ 현문 우답] 이라는 책이다. 오래 동안의 종교 기자 생활을 통해 그가 얻은 깨달음을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바로 자유로운 구도자를 꿈꾸는 종교 담당 기자인 백 성호 기자이다. 그는 현실과 꿈 사이의 격차가 가장 좁은 일을 찾아, 종교 기자가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그에게는 일상이 바로 가장 좋은 수행처인 셈이다.

 

그가 역설하고 있는 수 많은 깨우침들 중에서 마음에 많이 와 닿는 깨우침들을 함께 나우어 보자.


내려놓음이란 채의 저자인 이용규 선교사에 대한 이야기 중에, 그가 주장하는 내용 중에 하나가 바로, 우리들은 모두 자아가 완전히 십자가에 죽어져야 그 공간에 예수님이 부활 하시며, 좌정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한다.

자신안의 집착, 자신의 욕망, 자신의 잘남, 자신의 명예를 향한 집착이 하나씩 죽어져야만,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실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의 직업상, 세계적인 구도자들을 많이 만날 때 마다 그들에게 묻는 질문이 있다고 한다. 세계적인 신학자, 세계적인 영성가, 기독교계의 내로라하는 목회자들을 만났을 때, 항상 " 성경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들이 꼽는 성경 구절이 상당히 일치하다는 점이다. 다른 날짜, 다른 장소에서 따로 따로 인터뷰를 했는 데도 매우 일치하는 대답이 돌아 온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 신약 성경의 갈라디아서 2장 20절 " 말씀이라고 한다.


"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으니,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내 안의 그리스도가 사는 것이다."


정말 이것이 구도자의 자세가 아닐까? 특히 기독교인의 참 된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너무 자신의 자아가 강하다. 그 자아가 꺽이고, 죽으면, 그 자리에 우리 피조물의 참 된 주인이신 창조주와 그의 아들이 거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온전히 죽을 수 있는 길이 십자가의 일인듯 하다. 우리가 인생보다 일상이 버거운 이유는 내가 살고자 하기 때문이 아닐까? 나의 욕심, 나의 생각, 나의 취미, 나의 기호, 나의 집착, 나의 아집이 너무 살아 나기 때문이다. 나의 것을 다 내려 놓고, 우리 안에 그리스도가 살게 한다면, 우리의 일상은 솜 털 보다 더 가벼워 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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