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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되었습니다 - 초보 아빠의 행복한 육아 일기
신동섭 지음 / 나무수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오늘 참 마음이 따뜻해 지는 에세이 집을 한 권 만났습니다. 바로
신 동섭 전업 아빠의 수기인 [아빠가 되었습니다]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서문을 읽자마자, 참 마음이 따스해 지고, 공감이 되는 구절이
절절히 있어서, 감동과 소소한 기쁨이 넘쳤습니다.
자신이 직접 해 보기 전에는 뭐 그것 쯤이야 하면서 생각하던 아무것도 아닌 것이 막상 자신이 직접 해 보면 그 깊이와 넒이가 사뭇 다르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신 동섭 전업 아빠역시 그렇다고 하는 심정을 토로하면서 이 책을 시작 합니다. 육아에 대해서 그는 말합니다. 배려심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주인 아래 종살이 하는 기분도 들게 하고, 은하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가 된 기분도 들게 한다고 합니다.
때로는 돌아버릴 것 같이 힘들고, 머리에 뚜껑이 열릴 만큼 화도 나고, 좌충 우돌하며 수 많은 시행착오도 하면서, 또 때로는 경이로움과 즐거움과 기쁨도 느끼며, 수 많은 상황과 감정에 끝없이 휩싸이는 것이 바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을 읽는 재미는 무엇보다 책 속에 사이사이에 삽입되어 있는 귀엽고 천진난만한 아기들의 사진들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요약해 놓은 아빠 생각 입니다.
매우 유익한 정보까지도 함께 묻어 있는 이 책은 매우 좋습니다. 감기약을 먹이기보다는 내 아이를 코흘리개로 만들자는 내용도 매우 인상 적이었습니다. 특히 2008년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에서 감기약을 먹이기보다 내 아이를 코흘리개로 만드는 것이 더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감기약에는 기침 억제 성분이 있는 데 이 성분이 어린아이의 혈압을 높이고, 심장박동을 손상시키거나 호흡을 억제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의 이런 저런 주장 중에 참 마음에 와 닿은 내용도 매우 많았습니다. 특히 하는 것보다 안 하는 게 도움이 될 때가 있다는 내용 즉 과도한 개입은 아이를 망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속도를 어른의 생각으로 맞추지 말고 아이의 몸과 마음에 맞추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를 믿는 것이 육아 교육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하는 저자의 생각에 너무나 많은 동감을 합니다.
아이들의 최고의 장난감은 아빠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장난감이 아이의 인생을 마친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그리고 엄마보다도 아빠가 육아를 할때, 엄마와 다른 아빠만의 특별한 효과인 아빠 효과가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즉 엄마보다 아빠가 육아를 할 때, 더 큰 유익함이 있는 아빠 효과로는 신뢰, 친밀감, 논리성, 단호함, 원리원칙, 모험심, 창의성, 도덕성, 리더십 등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나도 한 번 육아 일기나 육아에 관한 에세이를 한 번 써 볼까 합니다. 이 책이 좋은 모델이 되어 줄 것 같습니다.
육아를 해야 하는 아빠가 있다면, 이 책은 좋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