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대피소 ㅣ 비트윈
박지숙.김새벽.김민정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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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로 익어가던 8월의 어느날, 폭염 대피소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너무나 무서워서 폭염 대피소가 있다면... 당장이라도 그 곳으로 떠나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책을 펼치게 되었어요.

책 표지에서 남자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고 있고, 아이스박스에서 펭귄들이 뛰어나오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1)박지숙 작가의 '셸터'



도시 전력 공급이 불가능할 때 전기 사용을 최소화하고 실외에 있는 사람들은 즉시 인근 셸터로 이동하는 사회가 언젠가 실제 우리 사회의 모습일 것 같아서 몰입해서 보게 되더라고요.

웨어러블 밴드로 셸터 위치와 수용 상황을 확인할 수 있지만 정원이 초과되더라도 셸터 안으로 꾸역꾸역 들어가는 사람들, 우선 퇴출되는 사람들... 폭염키즈 세대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고 뜨거운 여름날의 폭염과 더불어 우리 내면의 더위와 감정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2)  김새벽 작가의 '리후의 세계''



아빠가 리후에게 물어본 포 어스(For Earth) 카드가 '지구를 위해'라는 뜻을 가진 카드이지만 아빠는 에어컨 카드라고 부른다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에어컨 가동이 중단되면 포 어스 카드를 삽입해야한다는게 언젠가 우리의 미래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폭염의 정점인 7월에 포 어스 카드 없이 산다는 것은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는게 현재 우리의 현실과도 참 맞닿아 있었습니다.


3) 김민정 작가의 '뜻밖의 여름 친구'




손목의 웨어러블 밴드에서 '수분 부족 경고. 탈수 위험도 50퍼센트. 휴식 바람'이라는 문구가 나오면 서울시 생태돔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 떠 있고, 자율주행용이라 신호가 바뀌면 바로 목적지를 향해 달릴 수 있다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 생태돔으로 펭귄을 구조하는 것까지 이야기가 끝까지 흥미진진했습니다.


세 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시선과 문체로 써 내려간 글들이 모이니 더욱 재미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폭염으로 인해 생기는 불안 속에서도 위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름 더위와 같은 긴장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서로에게 기대고 위로받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 책을 보면서 혼자가 아니라서 참 다행이고 타인에게 의지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름에 읽기 딱 좋은 책이라서, 여름이 끝나기 전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정독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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