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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 박혜란 할머니가 젊은 부모들에게 주는 맘 편한 육아 이야기
박혜란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행복의 기억을 차곡차곡 쌓아 놓지 못한 부모가 어느새 아이를 행복하게 만들어 줘야 할 큰 과제를 떠맡고 말았다. 그 과제가 너무 버겁긴 하지만 부모는 이를 악물며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나는 어떻게 살든 내 아이만은 행복하게 살게 해야지." 하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 가장 믿음직하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지 않다면 아이는 과연 누구로부터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 (본문 중에서)
그래서일까. 나는 "육아, 잠깐이다. 재미있게 즐겨라"라고 얘기하는 저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매몰된 나머지 키우는 즐거움을 잊어버리고 허둥지둥하는 부모에게 정말, 크게 소리치고 싶은 대목이다.
살아보니, 공부공부한다고 해서 아이가 공부가 되던가. 행복의 기억은 참으로 순간이지 않던가.
그 순간의 기억을 추억으로 삼아 인생을 살 힘이 되지 않던가.
저자는 바로 이런 점들을 이 책을 통해 깨우쳐 주고 있다.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과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을 책장에 놓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자꾸만 다급해지려는 마음을 다잡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