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버블링 - 신빈곤 시대의 정치경제학 생태경제학 시리즈 3
우석훈 지음 / 개마고원 / 2011년 2월
절판


reproduction이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단순재생산’, ‘확대재생산’ ‘재생산 정식’과 같이 ‘재생산’과 연관된 단어가 떠오르는 독자는,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데 여러모로 좀 차별과 애로점을 느끼실 것이다. ‘재생산’으로 이해된 reproduction이라는 개념은 ‘시스템의 재생산’이라는 시각에서 시스템 공학 혹은 시스템 다이내믹스에서 여전히 유용한 개념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이 개념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뱃심이 좀 있어야 한다. 보통의 경우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객관적 현상을 ‘묘사’하는 단어지만, 자신의 직장 상사나 지도교수 중에 조갑제급의 인사가 있다면 어느 날 문득 인사상의 뜻하지 않은 불이익을 받거나 학위논문 통과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계속 연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47-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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