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집 - 갖고 싶은 나만의 공간, 책으로 꾸미는 집
데이미언 톰슨 지음, 정주연 옮김 / 오브제(다산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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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점령당하기 전에 무슨 수를 내야하는 입장으로서.. 구경이라도 실컷 해보자. 구본준 기자의 추천이 있었군..일단 구입부터 해서 또 한권 늘리는 수밖에 없단 말인가.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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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한세상
공선옥 지음 / 창비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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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선옥의 소설은 결코 달콤하지 않다. 느긋하게 소파에 누워서 읽어내기에는 뭔가 찜찜한 것이 있다. 그네의 소설 속에는 요즘 많은 작가들이 보여주는 '자아 찾는 여성'이라든지 '너무나 생활이 평범해서' 일탈을 꿈꾸는 여성은 없다. 그저 이 고단한 세상을 살아가는 한 치 앞을 꿈꾸는 것조차도 힘든 사람들일 뿐이다.

읽다보면 같이 힘들어지고 서글퍼지고 때로 너무 아릿하게 아파오는 가슴 때문에 한 방울 눈물조차 사치스럽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네의 소설은 바늘끝으로 살에 문신을 새기는 것처럼 쓰여진 것 같다. 그래서 소설을 읽어내려가기가 가끔 힘들어진다. 그러나 입에 쓴 약이 몸에 좋은 것처럼 그녀가 보여주는 삶의 진정성들은 한 치의 거짓 치장을 걸치지 않아서 좋다...

그녀의 소설은 나를 긴장시키고 삶 앞에 숙연하게 만든다. 여전히 그녀의 소설은 치열한 삶의 현장에 있다. 이번 소설 역시 결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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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의자로 살아라
요제프 키르쉬너 지음, 손영미 옮김 / 뜨인돌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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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지난 37년 동안 내 앞에 던져진 기회들은 많았다.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을 만한 꽤 값진 기회들이었지만, 이런 저런 이유와 핑계, 자신의 나태와 무능력을 합리화 하는 변명을 쏟아내면서 그 기회들을 모두 놓쳐버리고 이젠 너무나 멀리 꿈에서 멀어져 있다.... 다시 할 수 있을까?, 난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잠 못 이루는 밤을 수없이 보내며, 그냥 이렇게 살다 죽는 거 아닐까 조바심치면서 하루 하루를 그저 흘려보내는 나에게 이 책은 아주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다.

그렇다... 욕심껏 내 인생을 챙기지 못하는 나는 분명 이기적으로 살 필요가 있는 것이다. 진정으로 내가 살고 싶은 삶, 내가 꿈꾸는 행복한 내 모습을 두 눈 똑바로 보라고, 귀 기울여 들으라고 지은이는 믿음직한 목소리로 다독여주고 있다. 착한 아내, 헌신적인 엄마, 여기 저기 둘러보며 보살펴 주어야 할 사람들만 보고 사는 나에게 그럼 너의 꿈들은 어디메서 해메고 있느냐고, 정말 너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은 왜 하지 않느냐고 말하고 있다...

지금껏 내가 적당히 해온 나의 역할들이 결코 날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 이유는 그 역할들 속에 진정 나 자신을 위한 것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나 자신을 배려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느라 시간이 없다는 핑계만 대고 얼렁뚱당 살려고만 했기 때문에 나 자신은 결코 행복한 순간을 맛보지 못한 것이다....

지은이가 말하는 이기적인 삶이란.... 나 자신의 모습, 꿈, 현실을 직시하는 삶, 그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충실한 바로 그런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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