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매 1 - 만화로 보는 중국 4대 기서
와타나베 마사코 지음, 김은정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우선 작가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와타나베 마사코란 이름은 상당히 낯설게 들려오죠.
 그러나 조금 더 살펴보면 이내 익숙한 단어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유리의 성>

일본에서는 69년부터 70년까지 연재되었고,
 국내에서는 정식발매가 아닌 해적판으로 나온 적이 있죠.
 순정만화에서는 <유리가면>, <베르사이유의 장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명한 작품이며,
 와타나베 마사코씨 역시 순정만화계의 거물입니다.
이런 거물이 80년대에 들어와 손을 댄 작품이 바로 이 <금병매>입니다.



학문에 매진하고 있던 주인공 왕세정에게 어느 날 찾아온 하인
초반부터 빠르게 전개되는 긴장감에 이야기의 집중도가 높아진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과 같은 아버지의 죽음.
타락한 정치가 엄세번 밑에서 청렴함을 지키다 누명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아버지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어머니는 병으로 쓰러지고,
하나 뿐인 여동생마저 엄세번에게 변고를 당해 자살한다.


 
아버지와 여동생의 복수를 다짐하는 왕세정.
그러나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권세를 지닌 엄세번에 대한 복수의 길은 멀고 험난하기만 하다.

왕세정은 호색한 엄세번이 유독 외설적인 소설을 좋아하며,
책장을 넘길 때마다 손에 침을 묻히는 버릇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자신이 지닌 문장실력으로 희대의 외설서를 지어내 엄세번에게 바친다.
그를 독살하기 위해서.

금병매는 단순히 외설적인 내용에 초점을 맞추어보면
그저 그런 별 볼일 없는 잡서에 불과합니다.
금병매라는 타이틀로 영화화된 많은 작품들이
바로 이런 문제로 인해 제대로 된 가치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죠.
명나라라는 중국의 시대에 만연했던 부패와 사회상을
외설서의 형식으로 낱낱히 고발한 사회성을 이해해야 그 가치를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선이 굵은 삼국지나 수호지와는 달리
섬세하고 유려한 문장을 독특한 개성의 만화로 풀어내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소설의 단점을 극복한 와타나베 마사코씨의 역량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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