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골 아기 고래 햇살 그림책 (행복한 꼬리연)
박예분 지음, 이보름 그림 / 꿈꾸는꼬리연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은은한 그림체 속에서 느껴지는 아기고래의 차분하고 애절한 사연이 담긴 '피아골 아기고래' 서평입니다.

 

 

 

 

우리나라 수묵담채화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처음에 아기고래가 아빠고래, 그리고 임신한 엄마고래와 함께 태어날 동생을 기다리며 알콩달콩 사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동생은 눈꽃이 내리는 겨울에 태어날 거라는 엄마의 말에 평화롭게 눈을 감으며 눈꽃이 내리는 풍경을 상상하는 흐믓한 표정의 아기고래가 참 귀엽습니다. ^^

 



 

 

그러던 중 갑자기 지각변동이 일어나 고래는 엄마아빠와 헤어지게 되고 정신을 잃게 되지요.

동화책 한 장 안에 시컴시컴한 조각들과 물보라가 가득하고 거칠게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아기고래가 정신을 차렸을 땐 자신의 몸은 딱딱하게 굳어져 있고 엄마아빠는 행방을 알 수가 없지요.

 



 

계속되는 그리움 속에 계절은 지나갑니다...

 

 



 

이곳을 놀러온 가을날의 행락객 부녀를 보며 아빠보고 싶어서 찡 하기도 하고요...

 




겨울엔 동생이 태어났을까? 그리워도 해보며... 그렇게 세월을 나는 아기고래.

 



 

아쉽게도 이 동화책의 결말은 해피엔딩이 아니었습니다.

아기고래는 그렇게 바위가 되어 오랜 기다림으로

마음 속의 편지도 보내보고

고래부모와 함께하는 상상을 하며 이야기는 끝이 나지요.

 





 마지막에는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피아골의 실제 사진과 작가의 이야기가 실려 있었습니다.

임진왜란과 6.25전쟁통에 서로가 목숨도 잃고 헤어져야만 했던 사람들처럼

 저 피아골의 고래를 닮은 바위도 그런일을 당하고 가족들을 간절히 기다리는건 아닌지 ...

그렇다면 어서 부모를 만나기를 기원하는 작가의 상상력과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마지막 표지에는 상봉하는 고래 가족들이 그려저 있어요. 마음이 짠하죠..
 

 

 

 아기라던가 귀여운 이미지를 좋아하는 우리딸에게 아기고래 이야기라며 읽어주려고 제가 폼을 잡자

자기가 스스로 책을 보겠다며 책을 읽더라고요.

아이의 마음 속에 가족의 소중함과 풍부한 감성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서평을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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