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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님의 폭군 교화법 1~3 세트 - 전3권
해연 지음 / 연필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 나만의 캐릭터 / 키워드
- 에스델 세라피아 : 여주. 성국의 성녀. 신전 안 꽃봉오리에서 태어남. 월신. 월신의 대리자이며 권능의 구현자.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으며, 할머니와 월신 덕분에 성국에서 '성녀'로 환생하여 사랑받는 존재가 됨.
"넌 내게 특별해. 네가 의미없이 소진했다고 생각한 이 시간이 내게도 의미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말아줘."
- 아드라하트 블라스페미아 칼리스 : 남주. 에스델이 부르는 아명 "아델". 금빛머리. 파란눈동자.(에스델 눈에는 고귀한 사파이어 빛 눈동자임)
"잘 이해가 가지 않지만, 너와 있으면 마음이------ 느슨해져."
- 히스칼 예례스: 신성교국의 법황. 태양신을 모심. 자주빛눈동자. 금발. 곱고 성스러운 외모와 다르게 파괴적이고 음습한 심연.
"내가 널 싫어하는 이유는, 네가 태어난 그대로 성녀로 사는 성녀라서야"
- 카마엘 : 성국 제일의 성기사. 에스델을 수호. 은빛머리. 제비꽃눈동자. 요종족. 냉정하고 이성적. 에스델의 조언자이며, 수호자로, 에스델의 명령이라면 뭐든 할수 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성녀님의 바람을 들어드리는 겁니다"
해연 장편소설. 불우했던 전생을 뒤로하고, 나는 월신月神을 모시는 성국의 연못 꽃봉오리 안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장차 성국을 다스릴 월신의 하나뿐인 성녀, 에스델 세라피아로. 성국의 모두가 성녀를 사랑하였고, 성녀님의 삶은 평화롭고 행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운명처럼 나의 삶에 들이닥쳤다.
"내 것이 되든가, 전쟁을 하든가." 적국 칼리스의 아름답고 잔혹한 젊은 군주는 저주를 받아 미쳐 가면서도 나에게 지독하게 집착했다. "아델." 나는 나만이 부를 수 있는 그의 이름을 읊조렸다. 네가 칼리스의 왕이 아니었고, 함께할 수 있었던 어린 시절처럼 내가 너를 다시 길들일 수 있을까?
◆ 나만의 리뷰
제게 <해연 작가님 = 태양을 삼킨 꽃/ 페어리 레이디> 을 떠오르게 할 정도로,
전작을 독특한 설정에 재미있게 봤었기 때문에. 이번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서,
기대감을 떨치고 읽으려는 그 시작이 참 어려웠어요.
그래도 역시나 첫장을 읽기 시작하니 술술술 잘 읽힙니다.
전작보다는 비교적 글이 가벼운 편이에요. 태양보다는 페어리레이디쪽에 가까운 밝고 가벼운 느낌의 글이에요.
명랑한 로판의 느낌? 이미 제목에서 주는 '폭군 교화법' 의 이미지가 내포하는 이야기로 흘러가기 때문에, 예상은 했었더랬죠. ㅎㅎ
시작은 우리 남주여주의 꼬꼬마시절. 10살때 첫 만남부터 시작하는데, 우리 여주 참 똥꼬발랄합니다.ㅎㅎ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고, 마냥 행복한 시절이 아님에도, 자신이 사랑받았던 기억이 있고, 어찌 환생을 하게 된지 알기 때문에, 더 당당하게 자신있게 살아가려고 하는 말괄량이 10살의 모습입니다. 거기다 신성한 꽃봉오리에서 태어났으니 월신의 혈육, 현신 그자체나 다름없죠. 그렇게 사랑받는 때묻지 않는 모습이 그 어린 나이 모습 그대로여서 사랑스러웠어요. 여주의 사고방식이나 말투가 현대어라서, 더 글이 가볍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
로판의 진입장벽이 높으신 분들께는, 수월하게 접근할수 있는 글이지 않을까합니다!
성국은 신을 믿는 나라이니, 모두 신자이고, 불신자가 들어오면 알수밖에 없는 시스템(?)이죠.
그곳에서 만나게 된 불신자(?) 아델(남주).
신을 믿지않는, 마법의 힘을 숭배하는 '칼리스' 출신이죠. 더군다나 이 칼리스는 신벌의 저주를 받는 나라.
그로 인한 해결법은 월신과의 대화로 알게 되는 성녀.
저는 대번 그 힌트를 알겠는데! 아직 어린 성녀는 뭔지 잘 모릅니다. ㅎㅎ
저는, 월신님과 성녀가 대화나눌때 월신님의 그 자애함이 참 좋더라구요.
에스델을 사랑으로 굽어보고, 에스델의 선택이 옳지 않은 길일지라도,
에스델의 행복을 바라며, 실수하는 인간이기에,
어떤 길이라도 응원하는 그 자애로움이 "엄마" 그 자체인것 같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늘 느끼지만 신들은 늘 잔인하면서도 자애롭잖아요?
어떠한 죄든 그에 상응하는 신벌일지라도,
그 파훼를 위한 방법은 늘 그들 자신에게 있다는 것!
하지만, 그들 자신이 모를뿐!
나는 항상 죄악을 저지른 이들에게 기대를 걸곤 한단다.
하지만 그들은 한번도 기대를 이루어 준 일이 없지.
여튼, 그런 불신자를(아델) 자신의 나라의 신도로 만들겠다는 굳은 일념으로, 주구장창 들이대고(?) 같이 놀고(?)
그러다 남모를 찐한 정도 들고(?) 그러다, 이별. 그리고 재회.
재회의 이유는 여정속에 들어나죠.
태양신을 섬기는 법황과, 월신을 섬기는 성녀를 사절단으로 불러 모은 야파왕국의 회담의 진실과
그 속에서 숨겨진 음모들.
그리고 위기.
서로가 권속된 나라가 다를지으니, 적국의 소속이란, 많은 문제를 야기할수밖에 없죠.
위기 속에서 해결하기엔 에스델의 성녀의 능력이 강하다고 해도 아직은 어린 나이. 그리고 대처능력이 부족합니다.
적국의 인물인것을 알아도 가는 마음을 잡을수가 없고.
그 역시, 알면서도 놓아줄수밖에 없는 현실들.
그렇게 다시 그들의 헤어짐과 전쟁의 알수없는 평화는, 아직 어린 주인공들의 또 다른 성장과 함께 얘기치못한 재회를 맞이합니다.
10살의 시작. 그리고 13살의 재회. 그리고 다시 16살.
적고 싶은 내용은 너무 많은데ㅠㅠ, 로판의 스포는 최대한 자제하는게 재미를 위해서도 좋아서! 읍읍읍!!!
♣그래도 알고 가면 좋은것!♣
이곳의 세계관에서는
삶 = 태양신
죽음 = 월신
삶은 태양신이 굽어보고, 죽으면 월신이 보살핀다.
이런 구도라고 생각하면 되옵니다.
신성교국(법황=태양신), 성국(성녀=월신), 칼리스(=마법왕국), 야파왕국
이건 뭐, 적국의 신분으로 만났으니, 견우와 직녀도 아니고 말이죠.ㅠㅠ
재회할때 그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달콤한 행동들(?)이 어찌나 간질간질한지요. 본인은 모르는 것 같지만요.
거기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기똥차게 에스델을 찾아옵니다.
그 냉정하던 아이가, 갖고 싶은게 생겨버리니, 이리도 저돌적이네요.
물론 자신의 감정에는 둔하면서도 서스럼없는 스킨쉽으로 아델을 혼란에 빠트리는 성녀가 문제지만요;;
아델을 내칠때도 그렇고, 뻔히 보이는 행동들에 거절하는 방식도.
사실, 조금 맘에 안 차기는 했어요. 이때는 성녀가 ;;;
사랑스럽고 맑은건 좋은데, 너무 해맑은거 아니니? ㅡㅡ;;;
답답하게 행동하는 것 때문에, 애가 너무 어리게 행동하는가 싶다가도, 또 그 선한 마음의 진실로 아델을 위로하기도 하니, 이 녀석을(성녀) 마냥 철없다하기도 뭐하고; 좀 그래요;; ㅋㅋㅋ
어찌되었든, 이 글의 골자는!
여러 사연있는 주인공들의(각 나라의 대표격 인물들?)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낸 이야기라고 할까요?
사정없는 이들이 없다고 다 사정이 있고(신들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다는거!)
늘 전쟁같은 곳에서, 자신을 지켜내야만 했고, 살아남아야만 했던 아델이(또 그 누군가)
유일하게 달랐던, 갖고 싶었던 녀석을 소유하기 위해 전진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 와중에, 요정족이며 에스델의 수호기사인 카마엘의 존재감은!!! 너가 썸남이닷!)
글의 장점은, 글이 가볍고 가독성이 좋아서 술술 읽힌다는 점이고.
글의 단점은, 여주의 현대어 말투 때문에, 너무 글이 가볍게 느껴진다는 것.
그래서, 로판을 어렵게 생각하셨던 분들에게, 추천해주면 좋을 듯한 글이옵니다! ^^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쉬웠던건 글이 너무 순결하다는것.
전 연령가로 생각해도 되지않을까? 성장물의 로판소설이라서 자녀들과 함께 보면 좋지 않을까합니다.
연재처와 리디북스에 있는 일러스트가 이뻐서 이것도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