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려야만 했다. 그의 삶은 달이 구름 속을 방황하는 밤처럼 한 치 앞도 알 수 없었다. 이름도 버리고 스스로를 그림자로 감추어 온 남자. 미친 폭군이 날뛰는 난세에는 누구나 살아남기 위해 저마다의 탈을 쓰고 한바탕 광대놀음에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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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글로 처음 접하는 이세 작가님은 초보출간작가분이시지만 화려한 수식어가 있다.

작가 프로필을 검색해보면,


- CJ 프로젝트 S-극영화 부문 당선.
- 2014년 한국 콘텐츠 진흥원 원작소설 창작 과정 당선.
- 한국 콘텐츠 진흥원 [2014년 콘텐츠 원작소설 창작과정] 당선작(궁녀의 외출)
- 한국 콘텐츠 진흥원 [2014년 스토리 마켓] 피칭작 선정(궁녀의 외출)


참 다양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어서 깜짝 놀라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역사' 의 한 부분을 로맨스와 절묘하게 섞어서 맛깔스럽게 표현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기 때문에 그 수상들이 더 놀랬는지도 모르겠다.

처음 접하는 작가님이라 설레임도 있었고, 화려한 수상과, 청어람의 이쁜 표지로 나온 책이라서 더 기대치가 높았는지도 모르겠다. 두근반 설렘반. 궁중 로맨스는 문체가 읽는 독자와 잘 맞아야 하는데, 사실 내가 좋아하는 문체는 아니었지만 술술 빠져들게 하는 흡인력은 있으신 작가님이신 것 같다.


물론 초반에 읽을때 몇개의 틀린 조사나 오타도 있어서 초반에 조금 집중하기가 힘들었지만, 그 고비를 넘기니

각각의 개성 넘치는 인물들에게 빠져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선비 : 최훈. 진성대군 이역의 운검 그림자 무사이자 이역의 대역. 최익순의 손자로 신동으로 소문났던 이 . 이 글의 남주.

이역 : 진성대군.

이융 : 연산군. 미친 폭군.

사인 : 궁녀. 못생긴점박이.대비전의 똑똑이 / 이 글의 여주.

류건 : 살수.


이 글은, '연산군' 이라는 타이틀과 짧게나마 적은 소개글로도 많은걸 유추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많은 스포는 재미가 없을까봐 인물 소개까지만 짧게!

선비와 사인이 우연찮게 만나서 인연이 되어서, 여러 사건들을 겪고 동고동락하기 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궁중로맨스기 때문에, 또한 '연산군' 이라는 인물이 있기 때문에, 죽고 죽이는  치열함이 보이는 글이다.


류건으로 인해서 잘 풀릴수 있었던것도 꼬이기도 하고. 궁에서만 살고 있어서 눈치 없는 사인 때문에 선비가 곤혹에 쌓이기도 하고. 미쳐버린 정신에 늘 궁에서는 비명과 피냄새만 흘러나오는 속에서 반도들이 생기고.


중간에 조금 뜬금없던 고백장면이 작가님의 실수이지 않을가 싶기도 하지만(정말 뜬금없는 고백씬.ㅎㅎ 서로에게 마음이 가는것이 보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사랑하오' 는 좀 뜬금없었다는..ㅎㅎ)

그리고 '선비'를 제외한 남주들이 하나같이 찌질하다는 단점이. ㅎㅎ

얼마나 찌질한지는 읽어보시면 안다는! 발암주의욧!

솔직히 여주인 사인이의 너무 멋모름이 답답하고 속 천불나기도 했지만 또 나름 귀여운면도 있어서 여러 감정을 느끼게도 했다는^^

내취향과는 조금은 엇갈렸던 문체와 찌질한 남주가 있었지만

저런 몇몇 단점을 제외하곤 나름 인상 깊었던 문장들도 있었고. 나름 뒷편의 '반전' 도 있어서 신인작가분 글임을 감안할때 괜찮았던것 같다.

 

 

 

 

 

 

 

 

 

미친 폭군이 날뛰는 난세에는 누구나 살아남기 위해 저마다의 탈을 쓰고 한바탕 광대놀음에 뛰어든다.


이 '궁녀의 외출' 2권에 대해서 적나라게 표현해준 문장이 아닌가싶다.

이 문장이 뇌리속을 떠나지를 않는다.


어쩌면 뻔한 결말이 예상되는 로맨스이기도 했지만, 내게는 조금은 색달랐고 인상깊은 문장을 안겨주었던 동양로맨스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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