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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사가 레이디로 사는 법 1~4 세트 - 전4권
성혜림 지음 / 플레이블(예원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 나만의 키워드 & 캐릭터
영혼이동물(빙의)/기사여주/레이디여주/걸크러쉬여주/배신당한여주/적국의장수남주/전장의흑사자남주/세심한남주/공감능력뛰어난남주/다정다정남주/사건사고속에도알콩달콩/꽁냥거림은있다/앙숙/정국의장수가약혼자가되었다/쌍방삽질물/고구마참아라/사이다있다/사연있다남조/반전있다/삼각관계/혁명/도전/기사였던레이디/깨알같던매력의조연들뿜뿜/페미니즘로맨스소설/달달함있어욧!
# 에스텔 슈페르트 : 얼샤 왕국의 시토라 기사단을 이끈 최초의 평민 여자 기사단장.
잿빛 머리카락. 황금색 눈동자. 군인 그 자체.
전쟁의 여신 '이슈타르(샛별)' 라는 어마어마한 별명을 가지고 있다.
" 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했을뿐이다. "
가장 신뢰하는 부관이자 친구였던 칼리드에게 죽임을 당하고,
적국의 루시펠라 아이딘 영애의 몸에서 깨어난다.
자신의 조국 얼샤 왕국이 망한 3년 후에.
# 루시펠라 아이딘 : 얀스가르 왕국(제국)의 아이딘 백작가의 영애.
긴 흑발에 은청색의 눈을 가진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으며 백작의 지극정상한
사랑으로 금지옥엽으로 자랐으나 황태자와의 염문으로 자살한다.
얀스가르의 샛별로 불리고 있다.
# 제드 : 제더카이어 하인트. 하인트 공작. 전쟁터의 살아있는 군신이자, 전장의 흑사자.
허나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한없이 다정하고 세심하고 포용심이 대단한 다정열매를 지님.
아버지의 사후, 공작위를 물려받으며 유언장에 적힌 아이딘 백작가 영애의 약혼자가 되었다.
청동생 머리카락에 붉은기를 머금은 갈색 눈동자.(잊지말자, 부관인 '버나드' 의 씬 스틸을!)
# 칼리드 : 에스텔의 부관이자 가장신뢰하는 친구였다. 에스텔을 칼로 죽이기 전까지는.
혼자 속 끓이다 최악을 선택한 사연있는 남자. 일그러진 사랑의 주인공.
한순간의 어긋난 판단으로 주연남에서 조연남으로 추락할수밖에 없었던 사연남조.
보라색 눈동자.
# 이오지프 & 클로렌스 : 애처가 부부답게 꽁냥꽁냥 달달하게.
- 그녀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내면을 가졌다. 누구보다 솔직하고 강하다. 루시의 진정한 친구.
- 그의 생각이 바뀌었고, 그를 이루는 세계가 바뀌었다. 그리하여 그는 세상을 바꿔야만 했다.
그리고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모든 사건의 원흉들! 몹쓸 쓰레기 황가의, 왕가의 인물들이 있다.
그리고 주옥같은 빛나는 여성들.
* * *
# 나만의 얼토당토않는(???) 줄거리 맛보기 #
얼샤 왕국의 기사단장이었던 에스텔은 자신이 가장 신뢰하는 부관이자 친우였던 칼리드의 손에 죽임을 당했다. 그런데 살아있다? 그것도 적국의 백작가 영애 루시펠라 몸으로. 그런데 어라? 어째서 3년이? 어라? 어째서 왕국이 제국이 된것이냐!!! 나라를 잃은 기사가, 동료에게 배신당한 기사가 어찌 살아남을까? 식음을 전폐하지만, 지극정성인 부성애에 살 의지를 키워본다. 그런데!! 두둥!!
통재라~ 원수였던 적국의 장수가 어찌하여 약혼자인것이냐!!! 거기다 첫대면에서 반말이라니!
그런데 이상하다...온갖 소문들과 악의들이 가득찬 소리들속에서 과거의 에스텔을 당당한 기사로 평해주는것에 마음이 자꾸만 가게 되는데....!! 그런데, 넌 왜 자꾸 얼쩡거려??? 앙???
* * *
# 나만의 리뷰
아아아!!!! 정말 정말 긴 장편의 대장정을 마치고, 너무나 넉다운이 된 제게,
도저히 가만히 있을수 없어서, pc를 켤수밖에(리뷰를 적으려면 컴을 켜야되서 거의 잘 하지 않는 짓을!!) 없게 만든 글입니다.ㅠㅠ
제게는 성혜림 작가님은 다른 장르소설의 패러디 작가님의 명성으로 유명하셨고. 조아라에서 연재할때부터 그 필력에 넉다운이 되었지만, 그 패러디 속에서도 은은한 피폐함이 주는 어두움이 항상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해서, 글을 편하게 읽지는 못했었어요. 성혜림님 표 글을 좋아하고, 여전히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알람이 울리면 달려갈 작가님 글임은 자신합니다.
이 글 < 그 기사가 레이디로 사는 법 > 도 제게는 마찬가지인 존재감이었던것 같아요. 표면적으로는 달달하고 평범한 빙의물인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적당한 무게감이 있는 글이었으며, 어느 하나의 캐릭터도 버릴것 없이, 각 캐릭터들마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었고.저마다의 아픔이 있었습니다. 곪을대로 곪았는데, 그것을 터트린 사람도 있고, 그걸 모른채 스러지는 사람도 있었고. 그렇게 아픈 희생과 아픈 상처들을 돌고 돌아서 보듬어 줄수 있는 존재도 만나고 말이죠.
이 < 그 기사가 레이디로 사는 법 > 은 저는 <성장소설 & 혁명소설 > 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로맨스에 대한 비중은 독자마다 느끼는것이 다르겠지만, 가장 큰 이야기 틀은 '성장' 과 '혁명&도전' 이 아닐까 싶습니다.
늘 자신이 할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했을 뿐이지만, 한쪽만 바라보았기에 몰랐던 진실들.
그리고 그 진실을 알게 되고나서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잘못을 시인하고, 그렇게 다시 '한 발' 을 내딛습니다.
그 내딛음의 결과물이 지금의 루시펠라의 현재이자 미래이며, 그런점에서 저는 부제 <그 기사가 레이디로 사는 법> 이 나왔던 회를 가장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던 장면으로 손꼽습니다.
시대적인 남녀불평등? 남존여비? 강요당한 환경속의 삶?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오로지 작위 승계는 남자만이 가능하고, 여자들은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시대에, 아이딘 백작 작위 승계를 주장하며, 영지전을 당당하게 신청하는 루시펠라의 눈빛은 빛을 머금어 반짝이고 있었으며, 목소리는 그 누구보다 또렷하고 당차고 자신감 넘치게 울려퍼졌습니다. 레이디이며 기사이기도 한 그 당당한 기백.
- 얀스가르에서 여성은 작위를 물려받을수 없다.
- 어째서입니까.
- 제국의 땅을 다스리는 자리이다. 사람을 다스리는 곳에 나약한 여자는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영주는 영지를 다스리며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다.
- 기꺼이 전투를 해 보이겠습니다. 검을 들어 영지를 지켜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입증해 보이겠습니다.
- 이 원통함을 풀 길이 마땅히 존재하지 않으니, 요청드립니다.
이드리스 공작가와 영지전을 허가해 주소서.
그 자리는, 오로지 루시펠라만을 위한 자리였습니다.
이 <그 기사가 레이디로 사는 법> 부제가 담긴 회에서는 주옥같은 대사들과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요.
- 여자들에게 일어나는 모든 비극은 우리가 똑같은 사람으로 대접받지 않아서 생기는 일들이다.
- 왜 남자가 저지른 멍청한 일은 '남자' 라는 집단의 무능함이라고 하지 않는 걸까.
- 이들도 이들의 영역이 있고,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어.
작위를 물려받을이가 없어 귀족에서 평민이 된 에레네 부인.
화풀이 대상으로 살해당한 여자.
황태자에게 폭력을 당한 진짜 루시펠라.
약혼을 결정할 권한이 없어 고통받았던 클로렌스.
대리인 상속으로 고통받는 루시펠라.
얼샤의 모든 악업을 짊어지고 멍청하기 때문이라고 죽어서도 비난과 조롱을 받는 에스텔.
왜 이토록 '여자' 라는 것만으로 이런 대접을 받아야만했나!!
왜 강요된 환경속에서 살아야만 했나. 어떠한 결정의 권한도 없이!
- 나는 지켜지는 것보다 지키는 것을 선택할래.
- 난 전하에게 마땅히 승리를 안겨줄테니까.
레이디의 충성맹세에 가슴이 뛰는 이오지프는 진정한 루시의 주군이 되죠.
- 본인이 결정한 것을 밀고 나가는 추진력.
- 스스로를 믿는 고강한 자신감.
- 끝끝내 자신을 관철하는 그 꿋꿋함.
- 스스로 오롯이 일어나, 스스로의 목숨을 내걸고 스스로 원하는 것을 쟁취한다.
- 자신이 속한 레이디가 사는 방식을 존중할지언정, 강요당한 환경의 부당함을 알고
그것과 기꺼이 싸우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 이것이, 그 기사가 레이디로 사는 법이었다.
이 뒤에 여러 이야기와(스스로를 증명했음에도 점점 더 높아지는 잣대의 가혹함 등) 외전이(제드와 루시의 달콤한 생일 외전 등등) 있었지만, 이 부제속에 작가님이 이 글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모든것이 담긴 화가 아닌가 싶어서, 저는 그렇게 공감되어서 가장 하고픈 말과 전해주고 싶은 말이 많았던 장면입니다.ㅠㅠㅠㅠㅠ 루시가 저렇게 멋있는 여자로 성장했어요! 그저 과거엔 몸은 여자지만 남성 그 자체였던 기사였다면, 후에는 저렇게 레이디지만 기사정신을 그대로 가진 멋진 신여성으로 성장했습니다. 많은 아픔과 진실이 있었지만요. 때로는 이리저리 흔들리기도 했지만, 저렇게 더 멋지게 성장하고 더 당당해지고 자신있어졌어요.
이 시대에 혁명이자 도전 그 자체였던 루시펠라.
그녀 혼자의 힘은 아닙니다. 그런 그녀를 옆에서 든든히 응원해주고, 세심하게 다정하게 품어주는 집과 같은 그 남자 제드. 말하지 않아도 공감능력이 뛰어나 다 알아채는 제드! 흐흐/
정말 남주가 너무 멋졌던 글입니다.
그리고 이런 그녀의 진정한 주군 이오지프가 이끌어가며 변화시킬 제국과 그의 곁에서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고 힘이 되어줄 클로렌스. 그래서 언제나 혁명과 변화의 시기에는 '죽음'이 동반되는데, 살아남을수 있지 않았나합니다. 이들이 함께하기에.
이글의 시대에서 '신념' 은 어떤 잣대로, 어떤 판단의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위험하기도 하고. 굉장히 무모하기도 합니다. 옮고 그름은 그 후대가 알수 있으려나요? 누가 판단해야 옳은건지는 아직까지도 모르겠어요. 읽는 독자들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듯이요.
작가님이 지향하는 바가 A라고 한다고 해서, 모든 독자들이 똑같이 A로 해석하지는 않거든요.
그런면에서 처음에는 엄청 욕하던 칼리드가 외전을 통해서 이 놈의 진실(?!)을 알게 되고 나서는 이놈의 주식이 점점 오르더란 말이죠. 어긋난 판단과 선택이었지만, 그래서 더 짠하기도 하였던. 그래서 이놈을 남주로 밀어야 된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었죠. 물론 그러함에도불구하고, 배신은 배신일 뿐이고, 어리석은 비겁자로 판단하고 끝까지 욕하는 사람도 있고요. 똑같은 캐릭터를 바라보는 시각은 이렇게나 달라질수 있습니다. 저는 온리 제드파!!^^
그래서 해석은 각양각색이고, 취향이라는 것은 존재하기 때문에 제 리뷰 역시도 제 사감이 듬뿍 들어간 글입니다. ㅎㅎㅎ
근데 왜때문에! 제가 가장 사랑하는건 제드인데, 쓰다보니 온통 루시펠라 얘기밖에 없어요.
흑흑.너란 여자. 마성의 여자ㅠ.ㅠ
< # 찌통이 있었던 장면의 주옥같은 대사를 담으며 #>
- 병증과도 같은 갈망을 주체할수 없으리라.
- 이슈타르를 탐닉하고 싶어 전쟁을 일으켰던 아레스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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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아무 사이도 아니게 된 이들의 재회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저는 짧게 한줄평으로 적자면,
루시펠라의 성장의 결과가 눈부셨고,
든든하고 다정한 제드의 넓은 품이 멋졌었고.
함께하는 이들의 아픔과 상처를 이겨낸 결과물이 빛났던 글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에스텔 슈페르트가 얼샤의 이슈타르였듯,
루시펠라 아이딘 역시 얀스가르의 샛별에서 얀스가르의 이슈타르가 되었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며, 꿈을 꾸게 하는 이로써.
레이디의 탈을 쓴 기사이기도 하고. 훗.
때로는 레이디가.
때로는 기사가 되는 루시펠라가 멋있었습니다.
호흡이 긴 글이어서, 또 마음에 차는 캐릭터가 있으면 마음에 차지않는 캐릭터도 있기 때문에 때로는 고구미가 될수도 있고 때로는 사이다가 될수도 있는, 그리고 때로 이리저리 휘둘리는 루시 때문에 저도 답답해서 가슴을 치기도 했지만^^; 그녀의 성장에 결국엔 흐믓해했던 글입니다.
오랜 악연들이 대를 이어서 결국은 풀어내지는 과정이 긴 호흡의 글임에도 불구하고, 성혜림 작가님의 필력을, 저력을 알수 있었던 또 다른 글이었습니다. 스토리와 각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다루는건 여전하신것 같아요. 그 필력을 좋아하면서도 어려웠던 작가님의 글이었는데, 이번 글은 제게도 성장통을 안겨준 글이기도 하네요.
저만의 느낌일지모르겠지만, 마냥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을 반영한, 대변한 글인것 같아서 묵직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 글을 읽을수 있어서, 밤새 달릴 수 있어서 좋았던 글입니다.
그리고 시토라 기사단도 인상깊이 생각나네요. 리엄 히르카. 발데르.아니카.....등등
끝까지 에스텔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얼샤의 혈기왕성했던 기사단들이요.ㅠㅠ
작가님의 사상이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던 <페미니즘>.
페미니즘의 사전적 정의를 옮겨와봅니다. ^^
# 페미니즘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인용)
- 여성과 남성의 관계를 살펴보고, 여성이 사회 제도 및 관념에 의해 억압되고 있다는 것을 밝혀내는 여러가지 사회적·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포괄하는 용어이다. 역사적으로 남성이 사회활동과 정치참여를 주도해왔기 때문에,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고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남성중심사회에 여성이 참여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로마 공화정(기원전 509~기원전 27) 시기에 처음 기록되었으며, 14세기 프랑스의 크리스틴 드 피잔이 처음으로 여성의 사회적 업적과 권리를 주장하는 글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