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결혼, 그리고 결혼
유리화 지음 / 마롱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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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이니 읽기 전 주의해주세요.

 

 

게이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정도로 여자에 관심이 없는 남주와, 할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죽기 전에 빨리 결혼하길 원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는 여주 둘이 만나서 계약결혼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클리셰적인 면모가 강해서 조금 아쉬웠어요ㅠㅠ 계약결혼 키워드부터 클리셰긴 하지만 전개가 너무 예측이 가서 읽으면서 심심한 느낌이 들었어요.

여주가 사무실에서 묶은 머리를 풀고 머릿결을 정리하는 모습에서 여주에 대한 감정을 남주가 자각하는데, 약간 이런 옛날 묘사 안좋아하시는 분은 좀 오글거릴 듯 해요.

그리고 남주 개그가 너무.. 너무 아저씨 스탈이에요ㅠㅠ 여주가 미쳤냐니까 파 쳤는데요. 이러고 웃음소리는 쿡이네요ㅠㅠ 저한텐 이부분이 좀 장벽이었어요.

 

말은 안하지만 알게 모르게 속으로는 서로에게 끌리는 와중에, 악조의 개입으로 마음을 자각하는 과정이 있긴 한데요. 남주를 짝사랑하는 여자는 악역 조연으로 소비되고, 여주를 짝사랑하는 남자는 그냥 여주한테 거절당하고 지나가서 좀 그랬어요. 그냥 갈등 유발 장치로만 쓰고 치워버릴 수도 있었을텐데 여조는 악역으로 소비되고 처벌받거든요ㅠㅠ

그리고 여주의 대사가 좀... 구시대적이에요. 맞벌이 부부고 출근시간도 같은데, 남편 밥은 아내가 당연히 챙겨줘야 하는거라는 대사를 치네요. 21세기 감성엔 좀 안맞는 부분이 군데군데 있어서 읽으면서 아쉬운 부분들이었습니다.

 

그 외엔 충실한 계약결혼에서 진짜 결혼으로, 남에겐 차갑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같은 남주스타일, 딱히 빼는 일 없이 직진 타입 여주라 나쁘진 않았습니다. 그럭저럭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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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흑황제와 순진한 신부
세리나 리세 지음, 코마다 하치 그림 / 시크릿노블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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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년전에 유행했을법한 어리고 순진한 여주 스타일이에요. 티엘소설이라 큰 기대는 안 했더니 그냥저냥 볼만했네요. 일러스트가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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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흑황제와 순진한 신부
세리나 리세 지음, 코마다 하치 그림 / 시크릿노블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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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성 리뷰이니 읽기 전 주의해주세요.

 

 

로완드 왕국의 공주 엘프리데가 정략혼으로 타국에 시집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보통 TL스타일의 여주가 이런 성격인지... 남자도 무서워하고, 몸집이 큰 동물도 무서워하는 되게 여린 성격을 가진 여주예요. 정략혼이 결정된 이야기를 듣고 기절까지 할 정도로 심약합니다;

처음엔 여주가 조슬랭이란 타국의 왕자에게 의지를 많이 하는 모습을 보이길래 저사람이 남주나 서브남정도 되나 했는데... 막판에 갑자기 등장해서 악역으로 처리되고 끝나네요.

 

타국에 시집가서 여주가 시녀들에게 무시당하는데, 위기의 순간에는 늘 남주-흑황제-가 나타나서 구해줍니다. 시녀들에게 무시당하는 것 때문에 결혼식에도 늦을뻔 했는데 성녀스타일 여주라 그냥 용서해주고, 일부러 괴롭혔는데도 상냥하게 대해주는 여주에게 시녀들이 더이상 적대하지 않는 그런 뻔한 전개라 좀 그랬어요ㅠㅠ

 

중간에 여주가 남주가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 줄 알고 오해하면서 삽질을 거하게 하는데, 남주가 그렇게 아끼고 매일 밤 끼고 잤다던 그 여자의 정체는 개였습니다. 사실 중간에 고양이인가? 하는 의심이 들었는데 의외로 되게 커다란 개였어요. 이 개때문에 여주랑 남주가 과거에 한 번 만난적이 있는데 초반에 엘프리데가 몸집이 큰 동물을 무서워한단 말이 의미 없이 지나간 이야기는 아니었구나 싶더라구요.

여담이지만 여주인공이 개를 남주의 애첩으로 오해하긴 하지만, 그걸 남주에게 직접적으로 이야기한다거나 그런 전개는 아니라서 좋았습니다. 진짜 그랬으면 공감성 수치 장난 아닐뻔 했어요;

 

TL답게 씬이 많은데 신음소리가 너무 작위적이라 그부분은 그냥 넘겼어요.

중간에 들어간 삽화 그림체가 정말 좋았어요. 삽화 찾으려고 열심히 페이지 넘기면서 읽었네요. 삽화덕분에 글이 조금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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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백호와 복사맨
몬쥔장 / 펌프킹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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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성 리뷰이니 스포를 원하지 않는 분은 읽지 말아주세요.

 

 

 

동물 나오는 수인물 소설을 좋아해서 도전했는데 결과적으론 실패였네요. 작가님 첫 작인줄 알 정도로 글이 어설펐어요...

그리고 중간에 왜 수는 공에게 반말을 쓰는지 개연성도 없고 이해도 안됐네요. 바로 그 전 문장까지만 해도 "어딘데요?"이렇게 존댓말 쓰더니 갑자기 "어딜 가냐고..." 이러면서 반말 시작이네요.

조연으로 나오는 까치 캐릭터가 수의 백치미의 끝은 어디일지 온몸이 오글거려 죽는 줄 알았다는데 제 심정을 그대로 쓴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서브녀로 나오는 갈색호랑이 캐릭터 너무 비호감이었어요. 공이 여기에 질질 끌려다니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우유부단함의 끝판왕을 보일땐 진짜 짜증났구요.

공하고 아이 가지려다가 행위에 실패하고 늑대한테 시집갔다가, 아이를 못 갖는 몸이라고 내쳐졌다는 걸 알고는 갈색호랑이가 구박을 받았을 생각에 눈에서 불이 오르는 것 같았다는데... 임신한 수 걱정은 되지도 않는지 공이 진짜 싫어졌어요.

갈색호랑이도 진짜 짜증나는 캐릭터인게, 이미 임신한 수 데리고 돌아온 공 앞에서 요염하게 다리를 움직인다는 둥, 꼬리를 슬쩍 얼굴 앞에 살랑인다면서 대놓고 유혹하는데 거기에 넘어가는 공도 공이네요. 갈색호랑이 꼬임에 넘어가서 밤새 이야기한단 핑계로 거기서 둘이 같이 자고오기도 하구요. 찔리는게 있는지 공이 거기서 자고와선 안됐다고 생각은 하는데, 생각만 그렇게 하고 행동은 여전히 우유부단합니다.

임신한 와이프 집에 두고 구여친이랑 이야기한단 핑계로 구여친 집에서 자고 온 거잖아요? 진짜 눈 뒤집힐 상황인데 반성은 제대로 하지도 않고 읽으면서 속 제대로 뒤집어졌네요.

특히 뒤에서 수가 보고있는줄도 모르고 갈색호랑이가 공한테 그 사람 사랑하느냐고, 아직도 자기는 공이랑 함께하고싶다고 울고불고 짜는 장면에선 왜 이걸 읽고있나 회의감까지 들었습니다. 공이랑 짝짓기만 못 할 뿐이지 자기 남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아주 이기주의의 끝판왕을 달리네요. 거기다 아무리 첫 시작이 애정으로 기반한 관계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기 아이를 배고있는 수를 두고 사랑해서 잔 게 아니지 않냐는 예전 구여친의 말에 반박도 못하고 듣고있는 공이라니...

 

맞춤법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네요. 아이를 갖은 상태보다는 아이를 가진이 더 자연스러운데 가진으로 쓸 법한 곳도 자꾸 갖은으로 쓰시더라구요.

특히 연염이 없었다고 하실땐 기함했습니다. 여념이 없었다고 하셔야겠죠. 출판사는 이런 기본적인것도 교정을 안 보고 뭘 했는지 참...

그리고 문장 중간중간 .... 이 표현을 너무 많이 쓰셔서 가독성이 떨어졌어요. 예를 들어 한 문장을 가져와보자면,

["이제 너랑 나...아무사이도 아니고...내 짝이 새끼까지 갖은 상태인데..."

"알아. 난...네 새끼 못 가져서...아니...너랑 합체가 되지도 않아서..."

벌써부터 글썽이는 눈물이... 백호의 가슴을 아프게 했지만...단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더 이상 말을 잇지는 않았다.]

이런식입니다. 굳이 ...표현이 필요 없는 곳에도 불필요할 정도로 많이 들어가있어서 가독성이 많이 떨어졌어요.

짝짓기 표현이 합체놀이라는 것도 장난스러운 느낌을 살리려고 하신건진 모르겠지만 어설픈 개그물이라 웃기지도 않고 그냥 그랬습니다.

 

웬만한 책은 잘 읽었다고 말하는데 이 책은 차마 그런 말은 못 하겠네요. 소재는 좋고 캐릭터 면면의 설정도 괜찮지만 제겐 여러모로 아쉬운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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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드문
아까시나무 / BLYNUE 블리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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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매력이 메인공보다는 서브공쪽이 더 나아서인지 마지막 메인공 엔딩에 아쉬움이 남네요. 오랜만에 읽은 피폐물이었는데 생각보다 피폐하진 않았고, 제 기준 외유내강이라기 보단 그냥 겉과 속 모두 여린... 그런 캐릭터였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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