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내딛는 끝에
연슬아 / 벨벳루즈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초반 남주가 죽고 여주가 남주 곁에서 죽는걸 지켜보는것, 회귀 한 바로 직후는 글 분위기가 정말 좋았는데 본격적인 19금이 나오면서, 남주가 여주가 대화를 하면서 글 분위기가 심하게 반전되어버려서 아쉽네요.
특히 19금 장면과 스토리가 영 따로논다는 느낌을 받아서 몰입이 안됐어요.
남주가 자신의 성기를 내려다보며 이 짐승같은놈이 이런 말을 하면서 성기와 자기를 별개의 인격체로 둔다는게...심지어 맨정신으로 진지하게 저런 말을 한다는게 소름... 공작님 왜그러세요...
여주도 회귀때문에 아이를 잃은 슬픔이 많이 희석되었다지만 유산한지 얼마안됐는데 남주를 유혹하고, 그래놓고 삽입은 안된다고 빼고... 행동이 이해가 안가요. 그리고 이거 서양 중세판타지가 아니라 현대물이면 여주 행동이 이해가 더 잘갈것같네요.
공작부인이라는 사람이 남주한테 입으로 해줄까요? 이러고 남주가 미약먹인거때문에 바로 안아주질 않으니까 남주 앞에서 손가락 자위를 합니다.
남주 무서워서 벌벌 떨고 영 데면데면하게 지냈다면서 왜이렇게 19금 장면에서는 혼자 잘도 앞서나갈까요, 여주는? 글의 배경도 집 안에서만으로 한정되어있어서 서양 중세라는 소재가 아쉬웠어요.
여주가 남주의 거친 손을 보고 핸드크림을 생각하기도 하고, 남주에게 혹사당한 여주의 그곳을 진찰하기 위해 의사가 드나드는 장면도 중세 감성은 아니어서 아쉬웠습니다.
대체로 인물들의 대사나 감성이 어린데 아이를 잃은 부분에서만 진지해져서 따로국밥 느낌이라 글이 많이 아쉽습니다.
딱히 오해로 고구마를 먹이진 않아서 머리 비우고 가볍게 읽기엔 좋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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