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BL] 시네라리아(Cineraria) (총2권/완결)
9월20일 / 페르마타 / 2017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스포일러성 리뷰이니 읽기 전 주의해주세요.

 

 

주인수인 우현이 공인 요셉에게 아버지의 빚 대신 팔려가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아버지 대신 납치당하듯이 끌려온거라 수는 처음에 공에게 서먹하게 대하고 서로 어색한데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서로 물에 녹아들듯이 사이가 괜찮아지는게 보여서 좋았어요.

다만 중후반부로 진행되는 전개는 읽으면서 의아한 부분이 있었네요. 수가 그렇게 따르던 형이라는 사람이 수가 사라진 뒤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만나러 온 것까진 좋았는데, 1권 중후반부는 거의 수의 형이라는 사람의 시점으로 서술됩니다. 자기 내면의 가난함에 대한 비참함이나 수가 자기 대신 공을 선택해서 남겠다고 한 것에 대한 분노,실망,체념 기타등등 서술이 아주 자세하게 나오는데... 이정도로 서술에 비중을 할애할 인물인가 싶더라구요.

또 갑자기 수 아버지를 팔아먹었다는, 수와 저 형이라는 사람에게 삼촌으로 나오는 인물이 악역이 되서 납치극이 벌어질땐 이야기가 너무 산으로 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ㅠㅠ

납치극때문에 형이 죽고, 수가 무너지고, 무너지는 수를 선택해서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하는 공, 후반부 서술은 작위적일정도로 죽음과 인물들의 비참함을 그려내시려고 한 것 같아서 집중이 깨졌어요.

 

완결 후 제일 처음 나오는 외전도, 납치극을 벌인 삼촌이라는 인물의 과거사입니다. 자신이 왜 수를 납치했는지, 수를 왜 싫어하는지 사연이 나오는데 악역에게 당위성을 부여해주는 듯한 외전이라 아주 별로였어요.

차라리 공과 수에게 집중해서 이야기를 끌고가셨다면 지금보다 더 흡입력 있는 글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수가 공을 좋아하게 된것도, 주변에 아무도 없으니까, 아버지도 자기를 팔았고 의지하던 형도 죽고 남은게 공밖에 없으니까 선택하게 된 느낌이 강해요. 좀 아쉬운 글이었습니다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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