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애인을 도망가게 만드는 10가지 방법
장사장 지음 / B&M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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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성 리뷰이니 읽기 전 주의해주세요.

 

 

자존감이 심각하게 낮은 수가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애인에게 여러모로 지쳐서 헤어짐을 결심하는걸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제목처럼 어떻게 헤어질까 고민하다가 애인을 도망가게 하는 10가지 방법을 발견해서 하나씩 시도합니다. 주변 인물들이 공한테 미주알고주알 일러바쳐서 처음부터 끝까지 결국 공 손바닥 위의 수였지만요ㅠㅠ

공도 집착공이라 수가 헤어지는 방법이랍시고 시도때도없이 연락해서 귀찮게 굴거나, 사랑을 확인받거나, 기타 등등 방법들을 아주 좋아라합니다. 또 취미를 무시한다거나,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준다거나 하는 방법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네요. 솔직히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주는 방법이 벨소리를 일본 애니 주제가로 바꾸는거라서 여기서 진짜 공이 참사랑이라고 느꼈어요.

또 아홉번째 방법이었나, 돈을 빌려라  항목에서 천만원도 턱턱 안기고... 그 돈으로 수석에 빠진 척 하면서 길거리에서 돌멩이를 주워오는데, 돌멩이 이름이 [바다거북의 눈동자], [인어의 눈물], [바다의 파편], [부처님의 인자한 미소] 같은 거라서 엄청 빵터졌어요 ㅋㅋㅋ 더 웃긴건 공이 그걸 다 받아주면서 진열대를 하나 사서 길거리에서 주워온 돌을 값비싼 수석인마냥 전시해놓더라구요. 진짜 참사랑 공이었어요.

수가 자신감과 자존감이 조금만 더 높았어도 좋은 커플이었을것 같아서 아쉽네요. 공이 수가 자기한테만 의지되도록 몰아간 감이 없잖아 있어서 공의 자업자득이긴 하지만요.

또 자기가 예쁜걸 모르는 눈새수라서 좋았어요. 헤어지는 방법으로 외면에 급격한 변화를 주고자 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했는데 염색하고 더 관심폭발된 수가 귀여웠어요. 맨날 공한테 잘생겼다 청초하게 생겼다 하는데 주변인들 반응 보면 수도 미인일것 같은데 본인만 몰라서 땅파는게 불쌍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그랬네요.

마지막엔 둘이 1년여간 떨어졌 있다 다시 재회합니다. 수가 떨어져 있던 기간동안 해외에 나가서 경험도 쌓고 소액이나마 금전사기도 당해보고 하면서 결핍되었던 사회경험이나 자존감, 사회성등을 채워와서 공,수 둘다 전보다 건강한 커플이 되서 좋았어요.

재회해서도 공이 수한테만 너무 푹 빠져있으니까 조련하려고 열가지 방법을 다시 들이대긴 합니다만, 공이 더 한 수 위라서 소소한 깨알재미가 있었네요. 둘이 오래오래 쭉 잘 사귈것 같아서 책 마지막 장 덮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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