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불이다! 어떡하지? - 화재로부터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린이가 알아둬야 할 일(초록용도 꼭!)
진 펜지올 지음, 이정화 옮김, 마르티느 구르보 그림 / 북뱅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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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1일 오후 1시반,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이 드디어 배달되었습니다.

3살난 우리 아이(남아)가 늘 전기밥통과 가스렌지, 오븐, 건조기 등 위험한 물건들을 눌러대는데 한창 관심을 가지고 재미있어하던 터라 이 책을 꼭 읽어주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화를 내고 위험하다고 무섭고 말해주어도 아이들에게는 불이 그다지 위험하게 느껴지지 않는건지 아니면 장난치는 게 재미있어서인지 부엌 살림살이 도구들에 늘 관심을 갖더군요. ^^;; 불이 얼마나 위험한건지 그리고 불이 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 아이와 조카들에게 이 책을 통해 꼭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간단한 줄거리 요약) 작고 빨간 붕붕카를 타고 가던 나는 모퉁이를 돌다 착한 초록용과 부딪힙니다. 나는 초록용과 함께 바닷가에 가서 함께 놉니다. 간식시간이 되어 초록용과 함께 집으로 가게 허락해 달라고 조릅니다. 집으로 온 나와 초록용은 당근과 사과, 과자와 딸기 쩀 등을 먹습니다. 후추를 뿌리다 코가 간지러웠던 초록용이 에-에-에-에-에-취! 재채기를 하고 맙니다. 그 바람에 초록용의 입과 콧구멍에서 뿜어 나온 불꽃이 식탁보에 튀더니 금세 불길이 번집니다. 화재경보가 울리고 나는 바닥에 납작 엎드립니다. 무서워서 융단 밑으로 숨으려는 초록용을 끌어내어 복도를 엉금엉금 기어나갑니다. 하지만 바보 같은 초록용이 곰 인형을 찾으로 가겠다고 합니다. 나는 달려가 초록용을 붙잡습니다. 어마는 이웃집으로 달려가 전화를 걸어 차분하게 집주소를 또박또박 말합니다. 소방차가 달려와 불을 끕니다. 소방대원 아줌마는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는 초록용과 나에게 사다리가 달린 큰 소방차를 구경시켜 줍니다.

책의 내용 중 가장 인상적으로 읽어주었던 부분들을 소개하겠습니다:(사진 참조)

'초록용이 겁에 질려 숨으려고만 했어요.

그러면 안 돼. 불이 났을땐 얼른 밖으로 나가는 거야! (책 내용 중 인용)

"잘 들어, 초록용. 네가 꼭 알아야 할 게 있어.

절대 돌아가선 안 돼! 이건 꼭 지켜야 해!

곰 인형은 얼마든지 새로 살 수 있지만, 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이니까!" (책 내용 중 인용)

어쩌면 어른들이 보기에는 줄거리가 별스럽지 않다고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확실하고도 분명하게 알려주는 사실이 있더군요. 바로 불이 났을 때 몸을 바닥에 납작 엎드리고 연기를 피어 엉금엉금 기어 빨리 현관문을 통해 밖으로 피해야 한다는 것을요. 우리 어른들은 잘 알고 있는 사실이고 특별할 것도 없겠지만, 막상 불이 났을 때 아이들은 어떻게 행동할지 상상해 보았습니다. 그저 무서워 숨기만 하지 정작 밖으로 나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어야 하는 내용이 그림책으로 담겨져 있으니 화재 예방 교육용 책으로 더할 나위없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내 친구 초록용의 불조심 노래>와 함께 불이 났을 때 함께 이야기하고 익혀 두어야 하는 내용들을 실어놓았더군요. (사진 참조)

<내 친구 초록용의 불조심 노래>는 가사만 나와 있어서 저(엄마)는 나름대로 대충 아무곡에 가사를 붙여 아이에게 들려 주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지만 아이는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제 노래를 듣더군요. ㅋㅋ 앗, 익혀 두어햐 하는 내용에도 역시 나왔이네요. 아이들이 성냥이나 라이터, 가스레인지, 오븐, 헤어드라이어, 커피포트, 또 전기난로나 벽난로같이 위험한 것들은 만지지 않게 미리 알려 주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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