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심리학 카페 - 더 이상 혼자가 아닌 그곳
모드 르안 지음, 김미정 옮김 / 갤리온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음을 다스리게 만들어 주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내가 고민하거나 외롭다고 느낄 때 머릿속을 맴돌던 생각들이 정리됨을 느꼈다. 너무나 어렵고 힘들어서 어둡기만 했던 심리의 세계가 밝아진 느낌~^^ 이 든다고 해야할까~

 

책 제목만 예쁘게 카페라 지은 건 아닐까 생각을 했다. 내가 좋아하는 카페모카가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은이는 실제로 심리학 카페를 19년간 운영했다. 차도 마시고 심리도 상담하는... 본인이 심리적으로 힘들었기에 타인의 심리의 상처를 더욱 잘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가 있으나 무관심해서, 7살에 탁아소에 맡겨졌고 20대 초반에 남편은 뇌출혈로 사망했다. 어린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었던 지은이...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처란 찾기도 어렵고 치료하는 것은 더 어렵다.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간간히 들어있는 예쁜 일러스트 그림은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눈도 쉬어가게 되니 또 좋았다.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나아가라라는 말이 참 좋다. 심리적 상처는 어린 시절의 상처일 경우가 많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부모에게 칭찬받으면서 하고 싶은 것을 억누르고 부모가 좋아하는 것을 하려는 통제의 영향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듯싶다. 책에도 이런 내용이 나오고 성인이 돼서도 상사나 부모, 주변인에 말에 기분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으니, 아마도 누구나 동감할 내용이 아닌가 싶다.

 

착한 딸이 아닌 좋은 어른이 되라이 말도 참 좋았다. 착한 기준에 따라 자신의 마음을 억누른다는 것은 정말 힘들다. 참다 참다 언젠가는 폭발하게 되는데, 문제는 엉뚱한 데서 분노 분출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표현하라고 충고한다. 어느 정도가 한계인지, 어느 선까지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지를 말해야한다는 것이다. 즉 무리한 요구는 안 된다고 말할 줄 알아야하는 것이다. 서로의 자율성을 인정하며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듯하다.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고 본인은 힘들어하다 분노가 쌓이면 타인과 세상을 불신하게 된다니...분노를 건강하게 분출하는 방법은 바로 글쓰기이다.

 

타인에게 칭찬을 기대하지 말고 본인 스스로 칭찬하라는 말 마음에 와 닿는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즉 이 말은 부모가 기대하는 삶, 공무원, 사자 들어간 삶을 살기위해 노력하는 10, 20, 30대에게 하는 말이 아닐까싶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자신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어느 쪽에 관심이 많은지 자신의 모습을 모른 채 부모가 원하는 대로 나가가는 꼭두각시 같은 삶... 우리는 무엇보다 자신의 모습을 알기위해 가장 먼저 자신을 살펴야 할 것이다. 두고두고 한 번씩 꺼내 볼 심리학책이다. 이 책을 만난 게 정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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