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 : 정의를 위해 싸우다 마음 잇는 아이 9
이병승 지음, 임광희 그림 / 마음이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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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홍판서 대감을 아버지라 불러서는 안된다.

형을 형이라 불러서도 안 돼!


책표지 뒷면 - 신분차별 때문에 꿈을 펼칠 기회도 없고, 가족조차 편하게 부를 수 없었던 홍길동.

그의  활동모습을 따라 가보자는 제의가 솔깃하게 다가온다.


누구나 알고 있는 옛 이야기 홍길동,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 전]

원작자 허균이 지은 홍길동은 실존인물인지, 가공인물인지 헷갈려 하면서도 

모든이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다. 

기존의 명작동화들이 수 많은 이들에게 각색되어 다양한 이야기로 전해져 오듯

우리의 홍길동도 영화, 드라마, 만화,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환영받는 주인공이다.

아이들은  지은이 이병승님의 홍길동을 어떤 모습으로 받아들이지 궁금해졌다.



정의를 위해 싸우는 홍길동의 활약이 대단하다.

표지의 그림이 눈에 확~ 들어왔다.


지은이 : 이병승

독자의 마음에 작은 물결을 일으키는 글을 쓰고 싶다고 한다. 그 물결과 함께 힘차게 흘러가길 바라는 작가다 .

동시집 『초록 바이러스』,
장편동화 『차일드 폴』, 『빛보다 빠른 꼬부기』, 『아빠와 배트맨』, 『톤즈의 약속』, 『여우의 화원』, 『검은 후드티 소년』, 『잊지 마, 살곳미로』, 『골목의 아이들』, 구만 볼트가 달려간다』, 『마음도 복제가 되나요?』, 『시간아 멈춰라』, 『난 너무 잘났어』와 청소년소설 『달리GO』, 『전구소년』등이 있다.

그린이 : 임광희
쓰고 그린책 - 『가을 운동회』,
그린 책으로는 『금동이네 김장 잔치』, 『꿈을 이루어 주는 아이디어 노트』, 여기는 바로섬 법을 배웁니다』, 『사임당의 일기』 등이 있다.


목차에 같이 그려 있는 섬 - 율도국
평화로운 일상이 예쁘게 담겨있다. 

P 15
길동은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진 것처럼 사색이 되었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정신이 혼미해졌다.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할 거면 글공부도 그만두라던 어머니의 말이 비로소 이해 되었다.

P 22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없고, 형을 형이라 부를 수도 없으니 저는 사람이 아닌가 봅니다.
 게다가 벼슬길도 막혔으니 사내 대장부로 태어나 어찌 살아가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글을 읽을 수록 앞이 캄캄하고 검술을 훈련할 수록 피가 들끓으니
 저는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당시의 사회상을 잘 나타낸 대목이다.
현실의 벽에 막혀버린 홍길동의 슬픔과 분노가 담겨있다. 

P 29 
"저는 거짓말 안 합니다. 진짜 배우고 싶단 말입니다."
노인은 길동의 용기와 배짱에 놀랐다가 이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약초는 배워 어디 쓰시려고요?"
"병든 세상을 고칠겁니다."

막막한 현실속에서도 세상을 버리지 않은 홍길동
 - 용의 기운을 타고나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P 101
"저는 사람의 힘으로 잡을 수 없는 몸입니다.
 ~중략~ 앞으로는 서자도 차별하지 말고 인재로 써주시기 바라옵니다."
원작자 허균의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드러내었다.


율도국의 왕이 되어 태평천하를 이루고 신선이 된 홍길동.
신선세계에서는 신분차별이 없을 거라 생각해본다.


초등 중학년을 기준으로 홍길동전에 대해 기술했다.
최초의 한글 소설이자, 당시 한글소설이 나오게 된 배경까지 알기 쉽게 정리했다.


새로쓴 [홍길동 전]과 원작 [홍길동전]의 같은점과 차이점을 비교했다.
초등 시절 재밌게 읽은 {홍길동전] 덕분에 원전[홍길동전]도 수월하게 읽어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P 140

훗날 진정한 새로운 율도국 이야기를 써 볼 기회가 있겠지요.

홍길동의 말미에 "거리에 물건이 떨어져 있어도 주워 가는이가 없었다. "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생각만 해도아름답습니다. 저는 언젠가 우리가 사는 세상도 ' 차별이 없고 못된 권력자가 없어서 홍길동 같은 의적이 나타나지 않았다.' 라는 문장을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요즘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어려움과 혼란 속에서, 

그래도 다른 나라에 비해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우리나라.

곳곳에 홍길동의 후예가 있었기 때문은 아닌가 기대해 본다.

홍길동이 꿈꾸는 율도국이 좀 더 가까이 있기를 바라본다.


익숙한 이야기 홍길동전의 새로운 버전을 읽으며, 요즘 사회상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쉽게 쓰여진 문체라서 아이랑도 읽으며 다양한 대회가 오갔다.


좋은 책 편찬해준 작가님들, 출판사와 허니에듀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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