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 VivaVivo (비바비보) 14
쿠로노 신이치 지음, 장은선 옮김 / 뜨인돌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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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빌딩을 배경으로 당당하게 포즈를 잡고 서 있는 여학생들

얼글 표정과 포즈에서 자신감이 묻어난다.

그에비해 불안한 눈빛과 긴장한 표정. 더군다나 한발로 중심을 잡고  잇다. 더구나 중심잡는 한 발은 까치발이다.

단박에 불안감이 밀려온다.

이 아이는 무엇이 이리 불안한 걸까?


[어쩌다 중학생 같은걸 하고 있을까]

 뜨인돌출판사의 청소년 문학 브랜드 vivavivo(비바비보)의 열 네번째  책이다.


일본 작가의 작품이지만 우리나라 현실과 너무 많이 닮아 있어서 놀랐었다.

요즘 책을 읽으며 느끼는 것은 중 2 병 사춘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똑같다는 것이다.

중 3 이 되는 녀석도 많이 공감하며 읽었다.




초등학교와는 다른 분위기, 달라진 친구들의 모습을 인정하지 못하고 교실에서 스스로 고립을 택했다.

중 1때까지는 친구 한명을 만나 버텼지만 중 2 의 시작은 더욱 막막하기만 하다.

갈수록 어른놀이에 빠져있는  주변 친구들을 이해할 수 없다.

엄마의 칭찬을 받기 위해 스미레는 엄마의 심부름을 열심히 했지만

"넌 하나를 시키면 그 하나밖에 못해"

초등시절 국어 성적이 올랐지만  아빠는 칭찬끝에 가장 싫어하는 수학도 열심히 하라는 추가 잔소리가 덤으로 왔다.



p10

아니, 잘 모르겟다. 요새 부모님이 자꾸 귀찮게 느껴지고 이런생각을 하는 횟수가 많아졌다. 초등학교 때는 안그랬는데 역시 난 변한걸까? 어쩌면 나는 내 의사와 상관없이  이미 중학생이라는 괴물로  변해가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친구들의 만나기 위해  종교집단 무리들에게도 기웃거리고, 최고의 권력집단인 아오이 무리들과도 어울려보지만 스미레는 왕따를 당한다. 모두 따도릴고 모른 체 할때 곁에서 머물어 준 친구에 대한 고마움도 친구가 떠난 후에 알게 되는 아직은 부족한 중 2병 여학생이다.

불안한 스미레의 성적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부모님과의 괸계도 더 나빠진다.


p69

맘대로 하라지. 맞ㅅ 줄 테니까. 지금 이대로으 내 모습이제일 좋다더니 갑자기 어른스럽게 야단치던 아빠. 일관성 없는 그런 아빠는 무섭지 않다.


기분에 야단치는기준이 달라지는 엄마, 일관성 없는 아빠에 대해 스미레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변덕맞은 엄마인 내게 와 닿는 부분이많았다.

드라마 마지막 엔딩장면처럼 이사가는 준이와 작별인사를 하며 좌충우돌 스미레의 중2 병은 1막을 내렸다.

 열아홉 살이 된 스미레가 내린 결론


난 지금도 힘겨운 하루의 보내면 내 머리를 내 어깨를 쓰다듬어 주곤 한다.

질풍노도의 중 2병 시기에 원하던 원하지 않던 예기치 못한 다양한 일들을 겪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말하는 스미레.

내가 지나 온 모든 것들은 현재의 내모습을 비추는 역사인 것이다.



첫사랑과 5년 만의통화 - 그리운 이와 다시 접하게 된다면 스미스의 열네살처럼 처음만난 그때처럼 설렐것이다.


한편의 단막극을 본 기분이다.

왠지 2편이 나올 것 같은 기대감도 생겼다.


간접적이지만 책을 통해 요즘 중딩이들이 실생활과고민거리를 알 수있었다.

글을 쓴 작가과 이 글을 출판한 뜨인돌 출판사, 이 책을 접하게 해준 허니에듀에게도 감사드린다.

오늘도 나는  중딩이와 씨름을 하곘지만  그네를 이해하는 마음이 한뼘 더 커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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