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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에 관하여 - 나이듦을 재정의하고 의료 서비스를 혁신하여 우리 삶을 재구상하다
루이즈 애런슨 지음, 최가영 옮김 / 비잉(Being) / 2020년 2월
평점 :
고령화 시대.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말이 되었다.
고령화 시대란 인구의 전체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라고 부른다.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가 된다.
작년에 통계청에서 발표한 인구 비율은 고령 인구가 14.9%였다.
이미 우리는 2018년에 고령 사회를 넘어섰다.
우리는 노년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가 늙어간다는 것을 느끼고는 있을까.
루이즈 애런 슨 교수는 노인 인구만큼 노인 환자도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발달한 의학 기술 때문에 수명은 늘어났지만,
과연 그것이 우리가 바라고 지향하는 행복한 노년의 삶과 연결되는 것인가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책에는 재미있는 표현도 있다.
'사지가 멀쩡한 왕년의 유명 인사도 늙으면 결국 평범한 동네 할아버지가 되기 십상, 이라고 되어 있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은 투명 인간이 되어버린다고 말한다.
단순히 진단과 치료에만 집중하는 데서 '케어'라는 전반적인 관리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천편일률적인 처방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한다.
노인마다, 사람마다, 인종마다 모두가 다른 의학적 특성을 보유하고 있는데
일률적으로 약을 처방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임상시험에서 노인들은 배제되어 있다고 말한다.
현대 의학은 노인들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고도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국가, 사회, 의학계가 노인들에게 어떠한 자세로 대하고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케어는 중요해진다 '케어'라는 뜻은 건강, 복지, 생활 유지에 필요한 것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
사회적으로 약자에 대한 케어는 더욱 중요하다.
수술 등의 치료는 분명히 효과적이다.
그러나 환자들의 상황과 맥락은 제각각 다르다.
젊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라 할지라도 나이 든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눈부신 발전을 하는 현대 의학에서 소외당하고 있는 계층이 어디일까.
이 책은 꼭 노년기에 관한 이야기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현대 의학의 강력한 자성을 요구하고 있고 우리 사회가 좀 더 따뜻해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는 매일 터닝 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어떻게 터닝 포인트를 지날 것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고령 사회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