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 혁명
오쿠마 유키코 지음, 노명근, 노혜련 옮김 / 예영커뮤니케이션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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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2장은 '노멀라이제이션'의 물결이라고 해서 장애인들도 일반인처럼 생활할 수 있는, 그러니까 보통의 삶을 살 수 있는 여러 선진국들의 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장애인들이 자신의 장애를 잊고 진정 자기가 원하는 일을 마음껏, 남의 눈치 볼 것 없이 행하고, 인정받는 스웨덴에서의 그룹홈... 미숙아로 태어나 뇌성마비에 걸렸어도 아무 스스럼없이 일반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 또 그 아이와 아무 거리낌 없이 같이 노는 아이들, 맹인과 근육무력위축증에 걸린 사람도 시의원이 될 수 있는 나라, 핀란드... 정신병에 걸린 이들을 동네에서 돌보는, 그래서 정신병원이 필요 없는 나라, 이태리... 환자의 의사를 무엇보다도 중시 여기며, 호스피스의 수발을 자택에서 받을 수 있는 나라, 영국... 보호나 자선을 위한 법률이 아닌, 오로지 장애를 가진 이들이, 갖지 않은 이들과 전적으로 동일한 권리를 가져야 할 것을 명시한 '장애인 미국인법(ADA)'이 통과된 나라, 미국... 얼마 전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 우리 시의 청년연합집회가 열린 적이 있었다. 그 때 초청된 목사님께서는 힘있는 목소리로 청년들의 무기력함을 깨워주셨다. 1시간 20분 동안의 설교가 무려 20분처럼 느껴지는, 그래서 더 듣고 싶었던 유례 없는 일이 일어났다. 그 때의 내 마음은 말씀에 대한 감동과, 환희로 밝게 빛났던 한편, 아직 청년들이 일어날 자리를 마련해주지 못하는 교회에 대한 안타까움, 이런 설교를 매주 들을 수 없다는 아쉬움이 교차를 이루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내 마음이 지금 이때의 마음과 똑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세상 어딘가 에서는 이렇게 인간다운 법을 제정하고 실행하는 나라가 있구나'라는 안도와, 부러움,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왜 이렇지?'라는 나라에 대한 실망... 지금 선진국들은 장애인이, 장애인이 아니게 되는 때를 위하여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기는커녕, 서로가 서로를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며, 밥그릇 빼앗기 싸움에 열중하고 있다. 무인도에 가서도 살아남을 정신이다...

마지막 장, 제3장은 참된 풍요를 실현하기 위한 각 나라의 노력을 보여준다. 노인이나, 장애자들의 복지 정책이 잘 되어있는 나라들의 한가지 특징은 법이 유동적이란 것이다. 법이나, 기준이 상황에 맞게 그때그때마다 변화하여, 현재의 실정에 맞게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또한, 자원봉사자와 시민활동이 활발하다는 것, 사람을 사람으로 본다는 것... 이 모든 것들이 복지계의 선두주자라 할만한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우리나라에 대해 상당히 실망한 점이 많지만, 우리나라도 꾸준히 변화하여왔다. 그리고 점차적으로 좋은 방향을 향해가고 있는 중이다. 우리나라도 복지계의 선진국이 되도록 힘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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